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상에서 화제 된 '시크릿 메뉴', 공식 메뉴로 선언소비자들의 대화와 아이디어, 테스트 메뉴 레시피로 활용… 새로운 소비자 경험 제공레오 UK(Leo UK)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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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도날드의 '시크릿 메뉴' 캠페인. ©McDonald's UK
맥도날드가 소문으로만 떠돌던 '시크릿 메뉴(Secret Menu)'를 공식 메뉴로 인정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상에서 '전설'처럼 전해지던 주문법이 마침내 현실이 된 것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 UK는 최근 '시크릿 메뉴(The Secret Menu)' 캠페인을 공개하고 수십 년 동안 사실 여부가 불분명했던 비밀 메뉴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맥도날드의 '시크릿 메뉴'는 레딧(Reddit)과 스레드(Threads), 틱톡(TikTok) 등을 통해 "맥도날드 메뉴판에는 없지만, 이렇게 주문하면 된다"고 장담하던 누군가의 경험담 속에만 존재하던 이야기였다. 그러나 2026년 1월 5일을 기점으로, 맥도날드가 이 대화에 공식적으로 뛰어들면서 인터넷 루머로만 소비되던 팬들의 '시크릿 메뉴' 조합이 실제로 주문 가능한 메뉴로 전환됐다.이번 프로젝트에서 맥도날드는 단순히 신메뉴를 출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유출(leak)'이라는 콘셉트를 캠페인의 핵심 크리에이티비티로 활용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소셜미디어에 '시크릿 메뉴'를 의미하는 암호 같은 단서들을 뿌렸고, 일부 매장 키오스크 화면에도 곧 등장할 메뉴를 암시했다.또한 런던 웨스트필드 펌프 스테이션(Westfield Pump Station)에는 공개와 동시에 찢겨 나가는 듯한 '자폭형' 옥외광고판이 설치됐다. '시크릿 메뉴' 포스터가 드러나는 동시에 파쇄되는 이 연출은, 팬들이 만들어온 '시크릿 메뉴'가 지닌 비밀스러운 성격을 위트 있게 시각화한 장치였다. 이러한 몰입형 캠페인을 통해 맥도날드는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유도해 소비자들의 '팬심'을 자극했다. - 벤 폭스(Ben Fox) 맥도날드 UK & 아일랜드의 수석부사장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hief Marketing Officer, CMO)는 "우리는 '시크릿 메뉴'라는 도시전설을 유쾌하게 기념하는 캠페인으로 2026년을 시작했다"며 "소비자 사이에 수년간 무르익어온 대화에 주목함으로써 비밀에 싸인 캠페인 요소들로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궜고, 팬들이 직접 만들어낸 '묘하게 맛있는' 제품들과 함께 시크릿 메뉴를 공식적으로 현실화했다"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을 대행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레오 UK(Leo UK)의 앤드루 롱(Andrew Long) 제작총괄임원(Executive Creative Director, ECD)는 "'시크릿 메뉴'는 수십 년 동안 맥도날드 팬덤의 일부였다. 속삭이듯 전해지고 추측의 대상이 됐으며, 틱톡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재생산됐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이러한 문화적 대화를 모든 팬이 함께할 수 있는 대규모 이벤트로 확장하고자 했다. 한 해를 시작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맥도날드가 공식 발표한 '시크릿 메뉴'는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던 '바이럴 히트작'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소고기 패티와 피시 필레를 결합한 서프 앤 터프(Surf N’ Turf), 치킨 치즈버거, 치킨 빅맥 등이 포함됐다. 디저트 라인업에는 바닐라 쉐이크에 에스프레소 샷을 섞어 먹던 DIY 레시피에서 출발한 에스프레소 밀크셰이크, 애플파이 미니 맥플러리가 추가됐다. 특히 빅맥 소스를 단독 디핑 소스로 제공하기로 하면서 빅맥 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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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도날드의 '시크릿 메뉴' 캠페인. ©McDonald's UK
맥도날드의 '시크릿 메뉴' 캠페인은 커뮤니티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화에 브랜드가 얼마나 정교하게 반응하고 참여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전통적인 기업 주도의 메뉴 R&D(연구개발)를 넘어, 소셜미디어에서 바이럴되는 소비자들 간 대화를 테스트 메뉴 레시피로 활용한 방식은 미래 핵심 소비층인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이들의 아이디어를 공식 메뉴에 포함시킴으로써 맥도날드는 소비자를 '공동 창작자'로 격상시키는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제공했다. 단순히 젊은 세대에게 다가가려는 일방향적 전략에서 벗어나, 이미 맥도날드가 그들의 문화 안에서 함께 소통하고 움직이고 있다는 브랜드 메시지를 유쾌하게 건넨 크리에이티비티가 돋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