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피' 찍자 당정, 차기 과제로 '삼천스닥' 공식화코스닥 PER 103.29배, 코스피(20.85배) 대비 5배 고평가이익 대비 주가 높아, "거품우려 속 개미 무덤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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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지수가 장중 1000선을 돌파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여당이 '코스피 5000' 시대 개막에 이어 다음 목표로 '코스닥 3000' 달성을 공식화했다.하지만 현재 코스닥 시장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코스피 대비 5배에 달하는 등 이미 과열 구간에 진입했다는 지적이 나오며 '거품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23일 정치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2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현재 1000포인트 대인 코스닥 지수를 3000포인트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제안했다.민 의원은 디지털자산과 연기금, 국민성장펀드를 연계한 '자본시장 발전 삼위일체' 전략을 통해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코스닥 시장을 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문제는 코스닥 시장의 기초 체력 대비 주가 수준이 이미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점이다.한국거래소 및 증권가 데이터에 따르면 23일 종가 기준 코스닥 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3.29배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시장의 PER인 20.85배와 비교하면 약 4.95배, 무려 5배에 육박하는 수치다.통상적으로 PER이 높을수록 주가가 기업의 이익 대비 고평가된 것으로 해석되는데, 코스닥의 경우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10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다. 코스닥 주가가 장기간 정체에 빠져 있지만 기업의 이익이 줄어들면서 순이익 대비 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고평가 현상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코스피 5000 안착에 따른 낙수 효과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의 인위적인 부양책은 시장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알테오젠, 휴림로봇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및 테마주들의 주가 급등락이 최근 반복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 가능성도 제기된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만한 실적 성장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코스닥 시장이 자칫 개인 투자자들의 '무덤'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한편, 여당은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등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디지털자산태스크포스(TF)는 오는 28일 회의를 열고 스테이블코인 허용 등을 포함한 여당 단일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정부의 강력한 드라이브 속에 '삼천스닥'이라는 청사진이 제시됐지만,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어떻게 해소할지가 향후 시장의 향방을 가를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