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회적 대화의 출발과 과제' 토론회 개최고령사회 대응·AI 노동·공정 전환 등 핵심 의제 제안"공감대 큰 의제부터 단계적 신뢰 구축하고 논의 효율화"
  • ▲ 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고용노동부와 함께 연 '새로운 사회적 대화의 출발과 과제' 토론회에서 김지형 경사노위 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고용노동부와 함께 연 '새로운 사회적 대화의 출발과 과제' 토론회에서 김지형 경사노위 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구 절벽과 산업 전환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노사정이 마주 앉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는 산더미처럼 쌓였다. 2일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토론회에서 노사정은 정년 연장과 임금체계 개편,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등 한국 경제의 명운이 걸린 핵심 난제들을 쏟아내며, 새로운 사회적 대화를 위한 본격적인 '고차방정식' 풀이에 돌입했다.

    경사노위는 이날 한국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고용노동부와 함께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새로운 사회적 대화의 출발과 과제' 토론회를 열었다. 인구구조 변화와 저성장, 디지털·산업 전환 등으로 인한 복합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사회적 대화의 출발점을 마련하고, 향후 논의 의제 및 사회적 대화의 추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사회적 대화의 새로운 방향과 과제' 발제를 맡은 채준호 전북대 교수는 "사회적 대화가 단순한 '조정 기구'가 아니라 합의에 기반한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중요한 제도적 장치로 기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 단위 논의에 집중된 구조를 넘어 산업·업종별, 지역 단위 등 다양한 층위에서 대화를 활성화하는 중층적 사회적 대화 체계가 필요하다"며 "경사노위는 전국 단위의 단일 테이블을 넘어 다양한 대화가 연결되도록 지원·조정하는 '허브(Hub)'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전문대 원장은 '경사노위 대표성의 재구성과 의제 혁신' 주제로 한 발제에서 '노사정 협의 + 시민 숙의'를 결합하는 국민참여형(숙의민주주의 접목) 모델을 경사노위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제시했다.

    권 원장은 향후 논의 과제로 △정년·연금·계속고용·임금체계 등 고령사회 대응 △인공지능·알고리즘 관리, 노동시간 재설계, 재교육권·전환지원 등 디지털 전환과 노동 △산업전환과 고용정책의 연계 등 공정(정의로운) 전환·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플랫폼 노동, 청년·고령 노동,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새로운 노동 계층 포용을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박한진 한국노총 사무처장은 "합의 이행을 담보하는 신뢰 체계 구축, 전환기 고용안전망·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정의로운 전환 등이 핵심 의제로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용연 경총 노동정책본부장은 "공감대가 큰 의제부터 단계적으로 신뢰를 축적하고 경사노위는 노사정이 효율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부용 노동부 노동정책총괄과장은 "복합전환기에 대응하려면 노사정이 경사노위를 대화 창구로 활용해 국민 공감 의제부터 폭넓게 논의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며 "사회적 대화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지형 경사노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사회적 대화는 대립하거나 결론을 서두르기보다 같은 고민을 나누고 필요한 대안을 거듭 모색하며 당사자 간 신뢰를 쌓아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경사노위가 사회 각 주체와 시민사회의 의견을 경청하는 열린 공론의 장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경사노위는 이날 토론회에서 제시된 발제·토론 의견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복합전환에 대응할 수 있는 사회적 대화의 운영방식과 참여 구조, 의제 설정 및 공론화 모델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