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0.4% 상승 … 환율 하락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수출물가도 4.0% 상승 … 7개월째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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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와 환율이 모두 하락했지만 수입물가 상승 흐름은 1월에도 꺾이지 않았다. 지난해 하반기 고환율 여파로 수입물가가 6개월 연속 오른 데 이어, 1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지며 7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1월 수입물가(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 하락했지만,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7월 이후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수입물가는 고환율 영향으로 국제유가 하락 효과가 무색해지며 6개월 연속 상승한 바 있다. 연초 들어 환율과 유가가 모두 소폭 하락했지만, 누적된 환율 영향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수입물가 하락 전환을 막았다.

    1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56.51원으로 전월보다 0.7% 하락했고,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도 배럴당 61.97달러로 0.1% 내렸다. 통상 수입물가를 낮추는 요인이 동시에 작용했지만, 실제 물가 흐름은 반대였다.

    품목별로 보면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이 수입물가를 떠받쳤다. 동광석과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오르며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 물가가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생산 공정에 투입되는 중간재도 1차금속제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0.8%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 가격은 각각 0.3%, 1.4% 하락했지만 전체 수입물가를 끌어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수입물가 상승 압력은 상대적으로 완만하다. 1월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1%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 하락했다. 이는 환율보다는 원자재 가격과 글로벌 수급 여건이 최근 수입물가 흐름을 좌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량 측면에서는 수입 증가세가 이어졌다. 1월 수입물량지수는 1차금속제품과 전자제품 수요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14.5% 상승했고, 수입금액지수도 12.5% 늘었다. 수출 회복과 맞물린 생산 활동 확대가 원자재·중간재 수입을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수입물가 상승세가 단기간에 꺾이기보다는 환율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따라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물가 압력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