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순이익 13조9919억원 ‘역대 최대’5대 은행 점포 1년 새 94곳 감소비대면 전환 가속 … 5년간 지점 676곳 사라져고령층 금융 접근성 논란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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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지난해 14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이자이익을 올리면서도 오프라인 영업점 축소 기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비대면 금융 확산과 비용 효율화를 내세우지만, 고령층과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 저하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영업점 수는 3748개로 집계됐다. 전년 말보다 94개 줄어든 수치다. 2020년 말 4424개였던 점포 수와 비교하면 5년 새 676개가 사라졌다.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1년간 43개 지점을 줄이며 감축 폭이 가장 컸고, KB국민은행(-29개), 우리은행(-28개)도 대규모 통폐합을 단행했다. 하나은행은 6개 점포를 순증했으며, NH농협은행은 점포 수 변동이 없었다.은행권은 비대면 거래 확산에 따른 구조적 변화라는 점을 강조한다. 모바일·인터넷 뱅킹 이용이 급증하면서 창구 업무와 내점 고객 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고, 점포 운영 효율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내부 통제와 사고 예방을 위해 최소 인력은 유지해야 하는 만큼, 소규모 점포를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입장도 나온다.다만 은행권의 실적 흐름을 고려하면 점포 축소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3조 9919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 차에서 발생한 이자이익이 실적을 견인했다.특히 고령층과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 저하는 구조적 문제로 지적된다. 모바일·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객일수록 은행 방문이 필수적인데, 점포 축소가 이어질수록 금융 서비스 이용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다.금융권 안팎에서는 효율화와 공공성 사이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포용금융과 소비자 보호를 강조하는 가운데, 영업점 구조조정 속도와 방식이 향후 감독 당국의 또 다른 점검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은행권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지역과 계층별 금융 공백을 최소화하는 보완책도 함께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