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 지난달부터 해외파생상품 수수료 할인 이벤트 종료이벤트 수수료 $0.99 → $1.99로 변경 … 사실상 '2배' 인상금감원, 올해 3월까지 증권사 해외주식 이벤트 전면 중단키로유진투자 "모든 증권사 이벤트 제한, 부득이하게 수수료 조정"
  • 금융당국의 해외주식 통제가 강화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수수료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당국은 투자자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실제 현장에선 서학개미들의 거래 비용이 2배가량 치솟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부터 해외파생상품에 적용되던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종료하고 표준 협의 수수료 체계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기존 이벤트 적용 시 계약당 0.99달러였던 주식·ETF·XSP 옵션 수수료는 1.99달러로 100% 인상됐다. SPX 옵션 수수료 역시 기존 2.49달러에서 2.99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유진투자증권 측은 고객 안내문을 통해 "현재 모든 증권·선물사 전반에 걸쳐 해외파생상품에 대한 수수료 할인 및 현금성 이벤트 운영이 제한되고 있어 부득이하게 수수료 정책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말 발표한 '해외투자 실태점검 결과'에 따른 후속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증권사들이 수수료 수익 증대를 위해 고객에게 과도한 단타 매매를 유도하거나 고액 거래 고객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등 불건전 영업 행태가 만연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금감원은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올해 3월까지 해외투자와 관련된 신규 현금성 이벤트와 광고를 전면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문제는 당국의 규제가 '과당 경쟁 방지'를 넘어 실질적인 '투자 비용 상승'으로 전가되고 있다는 점이다.

    증권사들이 당국의 눈치를 보며 현금 지급 이벤트뿐만 아니라 사실상 상시 혜택으로 제공되던 수수료 할인까지 일제히 거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파생상품의 경우 매매 빈도가 잦은 특성상 수수료 민감도가 높은데, 갑작스러운 비용 증가는 투자 수익률 악화로 직결된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말이 이벤트지 계좌 개설부터 1년 넘게 적용받던 상설 수수료였는데 갑자기 두 배로 올랐다", "수수료 인상 때문에 기존 매매 기법을 전면 수정해야 할 판"이라는 등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내달까지 증권사들의 이행 상황을 지켜본 뒤, 거래금액 비례 이벤트 금지를 제도화하고 KPI(핵심성과지표) 개선 등을 지도할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건전한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당국의 취지와 달리, 애꿎은 개인 투자자들의 비용 부담만 가중시키는 결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