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F-150 라이트닝 생산 중단 등 '전기차 캐즘' 직격탄ESS용 배터리 등 수익 다변화로 생존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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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현지 인력의 3분의 1 이상을 감축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다. 사진은 SK온의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 ⓒSK온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현지 인력의 3분의 1 이상을 감축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전면 폐지 여파로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급격히 얼어붙은 결과다.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SK온의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는 조지아주 커머스시에 위치한 공장 근로자 2566명 중 37%에 해당하는 968명을 정리해고했다.조 가이 콜리어 SK 아메리카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인력 감축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운영 효율을 조정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감원 대상 직원들은 지난 6일 마지막 근무를 마쳤으며 고용 계약이 종료되는 5월6일까지 급여를 지급받을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공장은 미국 포드의 대표적인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에 배터리를 공급해온 곳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핵심 고객사인 포드가 이 모델 생산을 전격 취소하고 전기 상용 밴과 트럭 개발까지 중단하기로 하면서 전기차 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라는 공포가 커졌다.트럼프 행정부가 친환경 정책을 철회하면서다.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100만원)에 달하던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이 사라지자 소비 심리가 위축됐고 이는 곧바로 완성차 업체의 생산 전략 변화로 이어졌다.포드와 SK온이 추진해온 114억달러 규모의 미국 내 배터리 합작 사업도 사실상 중단됐다. 테네시주에 건설 중인 합작 공장은 양산 시점이 2028년으로 밀리며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현재 한국 배터리 업계는 미국과 유럽 시장의 전기차 전환 지연으로 가동률 하락과 고정비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SK온은 북미 생산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편해 위기 돌파에 나선다는 전략이다.조지아 2공장은 예정대로 올해 상반기 가동을 시작해 현대자동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운영 안정화를 꾀할 방침이다. 또 전기차 배터리에만 치중했던 생산 라인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로 다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회사 관계자는 "테네시 공장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뿐만 아니라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도 함께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