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백악관서 밴스 부통령·그리어 USTR 대표 만나"그리어 대표, 경우에 따라 다른 나라보다 유리한 입장 될 수도"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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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국무총리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김민석 국무총리가 미무역대표부(USTR)가 한국을 포함해 세계 16개국에 대해 '무역법 301조' 조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 "한국을 특별히 표적으로 하고 있지 않다고 분명히 얘기했다"고 13일(현지시각) 밝혔다.김 총리는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열고 "전날 백악관에서 JD 밴스 부통령과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를 함께 만났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총리는 "우리 정부는 (301조 조사와 관련해) 첫째로 다른 나라보다 한국이 불리하지 않은 조건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지만, 그리어 대표는 다른 나라보다 경우에 따라선 유리한 입장이 될 수도 있지 않겠냐면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고 긴밀히 소통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앞선 11일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중국, 대만, 베트남 등 총 16개국에 대해 무역법 301조 조사 개시 사실을 발표했다. USTR은 조사 대상국이 '과잉 생산'을 반복해 미국 무역과 제조업 성장을 저해했다고 주장했다. 한국에 대해선 "대규모 혹은 지속적인 대미 무역 흑자 등 과잉 생산 증거가 확인된다"며 전자장비와 자동차·부품, 기계, 철강, 선박 등에서 글로벌 흑자를 보고 있다고 연방 관보에 적시했다.USTR은 12일에도 한국 등 60개국을 상대로 '강제 노동'과 관련해 031조 조사에 착수한다고 추가로 밝혔다.무역법 301조는 미국이 무역 상대국의 불공정 관행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절차 등을 거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보복할 수 있는 통상 무기다. 관세율 상한이 없는 고율 관세, 수입 쿼터 설정 등의 제재가 가능하다.통상 전문가들은 USTR의 이번 301조 조사가 지난달 20일 미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무효가 된 국가별 상호관세를 복원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한다. 글로벌 관세 만료(7월 24일)에 맞춰 각 국에 대체 관세를 매기기 위한 사전 조치라는 것이다.우리 정부는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이행을 위한 절차를 개시했다는 점 등을 강조하며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산업통상부는 "민관 합동 대응 체제를 구축해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한편 김 총리는 13일 낮 백악관에서 신앙사무국 국장인 폴라 화이트 목사와 면담 도중 화이트 목사의 주선으로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통역 없이 20여 분간 예정에 없던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주로 미·북 간 대화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고, 몇 가지 제안도 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제안 내용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