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M&A’ 언노운월즈, 인수 5년만에 지난해 첫 적자전환크래프톤의 매출 전망치 괴리율 70% … 영업권 595억원 손상차손오는 5월 ‘서브노티카2’ 얼리억세스 출시 유력, 흥행 여부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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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브노티카2.ⓒ언노운월즈
크래프톤의 M&A에서 가장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미국의 게임 개발사 언노운월즈(Unknown Worlds Entertainment, Inc.)가 결국 지난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작 출시 지연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개발 인력이 늘어나면서 손익이 급격히 악화된 탓이다.이 회사는 크래프톤에 2021년에 인수된 이후 흥행부진 및 신작 출시 지연의 이중고를 겪어왔다. 주목할 것은 오는 5월 얼리억세스 출시가 예정된 신작 ‘서브노티카2’다. 그간의 설욕을 뒤집을만한 성과를 기록할 수 있을지 가 관건이다.23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자회사 언노운월즈는 지난해 영업손실 10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을 기록했다. 2021년 크래프톤에 인수된 이후의 첫 적자다. 같은 기간 매출은 397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는데. 영업비용의 급증이 적자의 주요 이유가 됐다.지난해 추가 인력 보강으로 인건비가 예상보다 두 배 가깝게 증가한 236억원을 기록했고, 2024년 출시한 게임 ‘문브레이커’의 저조한 성과로 수익 배분이 감소한 탓이다.이런 실적은 언노운월즈 인수 당시 실적 전망치와는 크게 다른 것이다. 크래프톤은 언노운월즈의 지난해 매출을 1321억원, 영업이익을 944억원으로 추정해왔다. 매출 괴리율은 69.9%에 달하고 영업이익 괴리율은 101.0%에 달한다.크래프톤 측은 “신규 타이틀의 출시 지연에 따른 매출발생 지연과 매출 지연에 따른 연동 비용(지급수수료 등)의 감소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이에 크래프톤은 지난해 언노운월즈의 영업권 595억원에 대한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영업권의 회수가능성이 장부가액에 미달했다는 이야기다. 크래프톤은 2022년과 2023년에도 언노운월즈에 대한 영업권 손상차손을 각각 1339억원, 1106억원으로 인식한 바 있다.크래프톤 사상 최대 M&A 였던 언노운월즈가 아픈 손가락이 된 이유이기도 하다. 취득 원가 8552억원인 언노운월즈의 지난해 말 기준 장부가액은 6414억원에 불과하다. 5년 사이 2000억원이 증발한 셈이다.이 때문에 언노운월즈의 신작 ‘서브노티카2’의 성패는 향후 크래프톤에 있어서도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024년 출시 예정이었던 이 신작은 2년째 출시가 지연된 상황. 이 과정에서 크래프톤이 약속한 성과급을 두고 전 경영진의 해임과 실적 기반 추가 보상(언아웃)에 대한 소송까지 불거지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이와 관련 최근 미국 법원은 전 경영진 3인과의 소송에서 테드 길 전 CEO를 복직시키라고 명령한 바 있다.현재 ‘서브노티카2’는 오는 5월 얼리억세스 출시가 유력하다. 다만 이는 조기 출시 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언노운월즈의 경영진과의 이해가 얽혀있는 만큼 여전히 변수가 많다. 언노운월즈가 실적을 회복하고 크래프톤의 효자로 거듭날 수 있지는 오롯이 이 ‘서브노티카2’의 흥행 여부에 달렸다.긍정적인 면은 ‘서브노티카2’가 오랜 기간 스팀의 찜 목록 최상위권에 올라있을 정도로 많은 팬을 확보한 IP라는 점이다.업계 관계자는 “‘서브노티카2’는 ‘배틀그라운드’ 이후의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크래프톤 입장에서도 흥행이 간절한 신작”이라며 “기대만큼의 성과만 낼 수 있다면 이전의 적자나 성과급 문제는 상관 없게 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더욱 복잡한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