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호 사내이사 신규 선임 등 가결상법 개정 취지 반영 정관 개정안 통과 "SK온, 무리한 확대 대신 수익성·ESS 집중"
  • ▲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가 주요 안건을 의결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가 주요 안건을 의결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2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제19차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기존 정유·화학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토탈 에너지 컴퍼니'로의 포지셔닝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사회 독립성과 주주 권한을 강화하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올해 경영 전략으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완수, 새로운 운영개선 기반 체질 개선과 전기화·AI 시대 대응 성장 기반 확보 등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추 대표는 "올해를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넘어 전기 사업자로서의 포지셔닝을 공고히 하는 원년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완수해 구조적 변화와 본원적 수익성 개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심 사업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고 순차입금 감축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겠다"며 "전사적인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 밸류체인 최적화를 통해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기업 체질의 근본적인 개선을 약속했다. 

    관심이 집중된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사업 전략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기존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음을 강조하되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추 대표는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 무리한 물량 확대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주요 생산 거점과 사업 구조를 재정비해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술 및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북미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 확대를 핵심 성장 축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덧붙였다.

    이날 상정된 △장용호 사내이사 선임 △김주연 사외이사 선임 △이복희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정관 일부 개정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제19기 재무제표 승인 등의 주요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신규 선임된 장용호 총괄사장은 에너지·화학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전기화 사업 등을 이끌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독립성과 주주 권한 강화를 위해 정관 일부를 개정했다. 상법 개정 취지에 부합하도록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명시 △집중투표 배제 규정 제외 △전자주주총회 도입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근거 신설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매년 주총에서 진행되던 주주와의 대화 시간은 올해 부득이하게 취소됐다.

    추 대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경영 환경의 변동성이 매우 커진 상황"이라며 "현시점에서 회사의 실적 전망 등 사업 계획에 대해 확실한 말씀을 드리기 조심스러워 내린 결정으로 주주분들의 넓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적절한 기회에 주주와의 대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