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대출 1.5조·리볼빙 6.8조 … 취약차주 상환 부담 누적23일 기준 카드채 금리 4.16% … 2년 2개월 만에 4%대 재진입국고채 상승에 여전채 스프레드 확대 … 조달비용 압박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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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진 가운데 카드론 잔액이 43조원에 육박하고 금리는 최고 18%까지 치솟으면서 취약차주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포용금융 기조 속 저신용자 대출 공급이 이어졌지만, 결과적으로 고금리 의존 구조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중동발 인플레이션 우려로 채권금리까지 상승하면서 카드사 조달 비용이 늘고, 하반기 카드론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2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카드사 9곳의 카드론 합산 잔액은 42조9022억원으로 전월 대비 3172억원 증가했다. 카드론 잔액이 43조원에 근접한 것은 처음이다. 증가 속도를 감안하면 이달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업계에서는 연초 자금 수요와 명절 영향이 반영된 가운데 포용금융 정책에 따른 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 확대도 카드론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는 13.39%로 집계됐다. 700점 이하 저신용자의 평균금리는 17.1%에 달했고 일부 카드사는 18%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카드론 증가와 함께 대환대출과 리볼빙도 동반 확대되고 있다.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5399억원으로 전월 대비 758억원 늘었고 리볼빙 이월 잔액도 6조8353억원으로 같은 기간 1159억원 증가했다.이는 기존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고 다시 차입하거나 결제를 이월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이 점차 누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여기에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금리 상승 압력과 ‘매파’ 성향으로 평가되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변수까지 겹치면서, 정책 의도와 달리 취약차주의 부담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중동전쟁 여파로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면서 국고채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채와 여전채 금리도 동반 상승하며 카드사 조달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다.지난 23일 기준 3년 만기 ‘AA+’ 등급 카드채 금리는 4.166%까지 상승하며 2년 2개월 만에 4%를 넘어섰다. 스프레드도 확대되며 카드사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지는 흐름이다.카드사는 채권 발행 의존도가 높아 카드채 금리 상승이 조달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조달금리는 통상 3~4개월 시차를 두고 상품 금리에 반영되는 만큼, 하반기 카드론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한국은행 총재 인선도 변수다. 신현송 후보자가 매파 성향으로 평가되면서 통화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카드사 관계자는 "한은 총재 인선과 관련해 시장에서 금리 경로를 선반영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채권 발행 구조를 다변화하고 만기 관리 등을 통해 조달 비용 부담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