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A 가입 9만1923좌·잔고 4826억원, 세제 혜택 앞세워 자금 유입해외주식 보관잔고 253억달러 감소, 미국주식 10.9% 축소1분기 거래규모 19.3% 감소 , 개인 순매수 38억→15억달러 급감"RIA보다 전쟁 영향 커", 코스피 하루 12% 급락 등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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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투자 유도를 목적으로 출시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RIA)가 약 열흘 만에 가입 9만 좌를 넘어선 가운데,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보관 잔고가 올해 고점 대비 10% 넘게 줄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해외주식 감소가 RIA 효과보다는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분석했다.

    6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4시 기준 RIA 가입계좌는 총 9만1923좌로 집계됐다. 지난달 23일 23개 증권사에서 일제히 출시된 지 열흘 만이다. 누적잔고는 4826억원으로, 해외주식과 국내 투자자산, 예탁금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RIA는 지난해 12월 23일 이전에 보유하고 있던 해외주식을 매도한 자금을 계좌를 통해 1년간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면 양도소득세를 최대 100%까지 공제받을 수 있는 한시 계좌다. 매도 시점에 따라 5월 31일까지는 100%, 7월 31일까지는 80%, 12월 31일까지는 50% 공제가 적용된다. 감면 한도는 해외주식 매도금액 기준 1인당 5000만원이다.

    해외주식 순매수도 줄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 잔고는 2121억8000만달러로, 올해 고점인 1월 28일(2375억5000만달러) 대비 253억7000만달러(10.7%) 감소했다. 

    미국 주식 보관 잔고는 같은 기간 1743억8000만달러에서 1553억5000만달러로 190억3000만달러(10.9%) 줄었다.

    1분기 해외주식 거래규모도 1565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19.3% 감소했다. 3월 거래규모는 523억달러로 전월 대비 1.6% 늘었지만, 3월 개인의 해외주식 순매수대금은 15억1000만달러로 전월(38억5000만달러) 대비 줄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3월 개인의 해외주식 순매수대금은 전월 대비 감소했다"며 "RIA 계좌 도입 영향도 일부 존재하나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변동성 확대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증시는 3월 들어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피는 미국-이란 전쟁 충격이 본격화한 지난달 3일 452.22포인트(7.24%) 하락한 데 이어 4일에는 698.37포인트(12.06%) 폭락해 5093.54까지 밀렸다. 이후 5일 490.36포인트(9.63%) 반등했지만 변동성이 이어졌고 RIA 출시 당일인 23일에도 375.45포인트(6.49%) 급락했다. 

    4월 들어서도 1일 426.24포인트(8.44%) 급등했다가 2일 244.65포인트(4.47%) 하락하는 등 등락을 반복했다. 3일에는 143.25포인트(2.74%) 오른 5377.30으로 마감했다.

    이처럼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시장 안정화를 뒷받침할 구조적 요인이 갖춰지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RIA 도입과 WGBI 편입 등 외국인 자금 유입을 유도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고 있으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환율 변동성 완화와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며 "3월 외국인 매도 물량을 받아내며 지수 하단을 지지한 개인투자자의 대기자금은 여전히 100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