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상품 3개 상장에 4개 추가 준비, 운용사 선점 경쟁 본격화상장 시 최대 비중 편입 방침, 개인 배정 최대 30% 등 기대기업가치 1조7500억달러 거론, 삼전 두 배 규모 '초대형 딜'"우주산업 투자 분기점" NASA 프로젝트와 맞물려 관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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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우주항공 관련 ETF에 사활을 걸고 있다.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상장돼 있거나 출시 추진 중인 국내 우주항공 ETF · 공모펀드는 최소 7개에 달한다. 스페이스X가 아직 상장되지 않은 비상장 기업임에도 운용사들이 앞다퉈 관련 상품을 내놓은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는 방증이다.하나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국내 첫 미국 우주항공테크 ETF를 출시했다. 상장 4주 만에 순자산 5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자산운용도 지난달 'KODEX 미국우주항공'을 상장해 민간 우주산업 중심 투자를 표방하고 있다.두 ETF 모두 스페이스X 상장 시 최대 비중으로 편입한다는 방침이다.NH-아문디자산운용이 2022년 5월 출시한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는 지난 1일 기준 순자산이 7000억원을 넘어섰고 설정 후 수익률은 200% 안팎에 이른다.신한자산운용은 이달 말 'SOL 미국우주항공TOP10 ETF'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수 우주산업 모멘텀을 추종하는 기업만 100% 담는 구조로, 스페이스X 상장 시 지수 방법론에 맞춰 편입할 계획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이달 중 관련 ETF 상장을 목표로 준비에 나섰다. 한투운용은 다른 ETF들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방식인 것과 달리 액티브 형태로 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KB자산운용도 관련 ETF 출시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운용사들이 이처럼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스페이스X IPO가 '사상 최대어'로 꼽힐 만큼 시장의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스페이스X는 지난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750억달러(약 113조원)를 조달하는 것이 목표로 2019년 아람코가 세운 역대 최대 IPO 기록(294억달러)을 크게 웃돈다.기업가치는 1조7500억달러(약 2524조원) 수준이 거론되는데 이는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약 두 배이자 테슬라(1조3230억달러)를 넘어 미 증시 시총 6위에 해당하는 규모다.IPO 로드쇼는 6월 8일이 포함된 주간에 시작된다. 6월 11일에는 개인투자자 1500명을 초청해 별도 투자설명회를 열 예정으로, 한국을 포함한 영국 · EU · 호주 · 캐나다 · 일본 등 개인투자자도 대상에 포함된다.머스크는 전체 공모 물량의 최대 30%를 개인투자자에게 배정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미국 대형 IPO에서 개인 배정 비중이 5~10%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구조다.이에 증권업계에서는 스페이스X IPO가 우주 산업이 주류 자본시장의 본격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스페이스X 상장과 NASA의 다양한 우주 프로젝트 시행이 맞물리면서 미국 우주산업 관련 종목들이 글로벌 투자 대상으로 본격 부각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