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여름휴가 앞두고 항공권 결제 시점 고심인천~도쿄 4인가족 세금만 70만… 유류할증료 3배 급등휴전에도 정상화 불확실… 재봉쇄 땐 유가 다시 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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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과 이란의 조건부 휴전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했지만 여름휴가 항공권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고민은 오히려 깊어지고 있다. 자료사진. ⓒ뉴데일리
미국과 이란의 조건부 휴전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했지만 여름휴가 항공권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고민은 오히려 깊어지고 있다.다음 달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하 기대가 커졌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정상화가 여전히 불확실해 여름휴가를 앞두고 지금 결제할지, 한 달 뒤에 결제할지를 두고 셈법이 복잡해졌다. 휴전 이후에도 이란의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 가능성과 선사들의 정상 운항 지연 우려가 남아 있어 유가가 다시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항공료 부담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세가 포함된 세금에서 가장 크게 나타난다.최근 7~8월 성수기 기준 인천~도쿄 왕복 항공권을 4인 가족으로 조회하면 세금만 약 70만원 수준까지 불어난다. 중동 전쟁 이전과 비교하면 유류할증료 부담은 3배 가까이 뛰었다. 기본 운임보다 세금 비중이 커지면서 같은 노선이라도 결제 시점에 따라 총액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미국과 이란이 일시 휴전에 합의하면서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5월 1일 발권분부터 적용되는 유류할증료는 3월 16일부터 4월 15일까지 평균값을 반영한다. 아시아 원유시장의 기준인 두바이유는 이날 배럴당 104.15달러를 기록해 전날보다 12.52% 하락했다.문제는 이번 유가 하락이 추세적 안정으로 이어질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길목이다. 이란이 재봉쇄 카드나 통행료 부과를 다시 꺼내 들 경우 항공유 가격은 하루 만에 반등할 수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해협이 다시 열리더라도 원유 흐름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이에 따라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지금 예약해 좌석을 선점할지, 5월 유류할증료 인하를 기다릴지를 두고 계산이 분주하다.업계는 도쿄·후쿠오카·오사카 등 일본 단거리 노선은 성수기 좌석이 빠르게 소진되는 만큼 서둘러 좌석을 선점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본다.반면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유류할증료 비중이 커 5월 발권분부터 인당 수만원 이상 낮아질 여지도 있다.이미 항공권을 결제한 승객은 예약등급별 환불 조건부터 따져봐야 한다. 일반석 Y, 프레스티지 J 등 상위 운임은 취소 후 재예매 실익이 있지만 여행사 단체항공권이나 특가석은 환불 수수료 부담이 크다. 유류할증료 인하폭이 수수료를 넘지 못하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7·8월 일본 노선은 유류할증료보다 좌석 소진 속도가 가격을 더 빨리 끌어올릴 수 있다"며 "호르무즈 리스크가 다시 불붙으면 다음 달 유류할증료 인하 기대는 하루 만에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