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SDV 완료·2029년 자율주행 상용화 추진2028년 아틀라스 투입·2029년 美 공장 확대 적용2030년 EV 100만·HEV 110만 판매 목표 제시2030년 PBV 23만·글로벌 413만대 달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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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송호성 사장. ⓒ현대차그룹
기아가 자율주행과 로보틱스를 중심축으로 전동화·PBV(목적기반차량)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성장 전략을 내놨다. 미래 기술을 앞세우되, 친환경차와 글로벌 판매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확장’이 핵심이다. 단순한 완성차 제조사를 넘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기아는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 413만대, 시장점유율 4.5% 달성을 목표로 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2026년에는 335만대 판매와 점유율 3.8%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저성장 환경 속에서도 ‘초과 성장’을 이루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다.◆자율주행·SDV 전환 가속 … 데이터 경쟁 본격화이번 전략의 핵심은 자율주행과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이다. 기아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데이터 연합을 구축하고, 실제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능을 고도화하는 ‘데이터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는 동시에, 자체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기술을 내재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기술 속도와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구체적으로 2027년 말까지 SDV 개발을 완료하고, 고속도로 중심의 레벨2+ 자율주행 기능을 양산차에 적용한다. 이후 2029년 초에는 도심 환경까지 확장된 레벨2++ 자율주행을 구현해 실사용 기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단순 기술 시연이 아닌, 실제 고객 일상에서 체감 가능한 자율주행 경험 제공이 목표다. -
- ▲ 현대자동차∙기아 AVP본부장 박민우 사장. ⓒ현대차그룹
◆아틀라스 로봇 투입 … 생산·물류 혁신 확대로보틱스는 제조 혁신과 신사업 창출을 동시에 이끄는 축이다. 기아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중심으로 생산 공정 자동화를 고도화한다.아틀라스는 이동·인지·조작이 가능한 범용 로봇으로, 반복 작업을 넘어 고난도 공정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다. 기아는 2028년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HMGMA)에 이를 우선 투입하고, 2029년부터는 기존 조지아 공장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이후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확대해 총 16개 핵심 공정에 적용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은 물론 안전사고 감소, 품질 안정화까지 동시에 달성한다는 전략이다.또 로보틱스는 PBV와 결합해 물류 시장으로 확장된다. 기아는 PBV 차량과 로봇을 연계한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솔루션을 통해 배송 자동화 시장 공략에 나선다. 차량과 로봇이 결합된 풀스택 형태로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전기차·하이브리드 '투트랙' … 친환경차 확대전동화 전략 역시 한층 구체화됐다. 기아는 2030년까지 전기차(EV) 100만대, 하이브리드(HEV) 110만대 판매를 목표로 제시했다.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를 병행하는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을 유지하면서 전동화 전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전략이다.EV는 2030년까지 14개 모델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통해 배터리 용량, 에너지 밀도, 모터 성능 등을 개선한다. EV2 등 보급형 모델을 통해 대중화에도 속도를 낸다.충전 인프라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확대한다. 북미·유럽·국내를 중심으로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기아 원 앱’과 플러그 앤 차지 기능 등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다.HEV는 13개 라인업으로 확대하고,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연비와 출력 성능을 개선한다. 픽업트럭 등 신규 세그먼트에도 하이브리드와 EREV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 -
- ▲ 보스턴다이나믹스 잭 재코우스키(Zachary Jackowski) 아틀라스 개발 총괄. ⓒ현대차그룹
◆PBV로 신시장 개척 … 모빌리티 플랫폼 진화PBV는 기아의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PV5, PV7, PV9 등 풀라인업을 구축해 2030년 23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다양한 바디 타입과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물류, 운송, 레저 등 다양한 산업 수요를 공략한다.특히 PBV는 자율주행과 로보틱스와 결합해 단순 차량을 넘어 ‘이동형 플랫폼’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차량 내부를 작업공간이나 배송 거점으로 활용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기대된다.◆미국·유럽·신흥시장 ‘맞춤 전략’지역별로도 차별화된 성장 전략이 제시됐다. 미국에서는 HEV 라인업 확대와 SUV·픽업 중심 전략으로 2030년 10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유럽은 EV 중심 시장으로 전환해 2030년 전기차 판매 비중을 66%까지 끌어올린다. EV3·EV4·EV5 등 라인업을 통해 전 세그먼트를 공략한다.신흥시장에서는 인도를 중심으로 148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며, 현지 생산과 전략 차종 확대를 통해 점유율을 높인다.◆49조 투자 … 매출 170조 목표기아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49조원을 투자하고, 이 중 21조원을 전동화·자율주행·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에 집중 투입한다.이를 통해 2030년 매출 170조원, 영업이익 17조원,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제시했다. 동시에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해 총주주환원율(TSR) 35% 이상을 목표로 한다.송호성 사장은 “EV, HEV, 자율주행,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가장 빠른 속도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