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인상·정년 연장까지 … 임단협 요구안 확정노조 "좋은 실적에 대한 성과, 조합원과 공유해야"투자 여력 위축 우려 … 재계 하투 확산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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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요구안에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해달라는 내용을 담기로 하면서 노사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노조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요구에 나선 데 이어 현대차까지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며 재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 핵심 요구안으로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완전월급제 시행, 정년 65세 연장,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이 가운데 가장 갑론을박박이 큰 부분은 순이익 30%에 대한 성과급 요구다. 현대차의 지난해 순이익은 약 10조3648억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하면 약 3조1000억원 규모를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하는 셈이다. 조합원 수 등을 감안하면 1인당 지급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현대차가 지난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집행한 연구개발(R&D) 비용 5조5000억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성과급이 일회성 보상을 넘어 고정적 요구로 굳어질 경우 전동화,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자율주행 등 미래 투자 재원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노조는 또 이른바 노란봉투법 취지를 근거로 사내 협력업체 직원까지 성과급 지급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화될 경우 지급 대상과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노조는 현대차가 글로벌 판매 호조와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로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성과를 조합원과 적극 공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물가 상승과 생활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실질임금 보전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재계에서는 최근 대기업 노조를 중심으로 임금 인상뿐 아니라 거액의 성과급, 정년 연장, 복지 확대 요구가 동시에 제기되면서 올해 하투 수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성과 보상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기업의 지속 가능한 투자 여력과 균형을 맞추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