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뷰티기업 최초 타임 100대 기업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이름 올려메디큐브 앞세워 해외 매출 1.2조 돌파
-
- ▲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에이피알
에이피알이 국내 뷰티 기업 최초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3500달러 미만의 자본으로 출발한 회사가 스킨케어와 뷰티 디바이스를 결합한 뷰티테크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운 결과다.
3일 에이피알 등에 따르면 타임은 지난달 30일 현지시간 2026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을 발표하고 에이피알을 거장(Titans) 부문에 선정했다. 올해 명단에 오른 한국 기업은 에이피알이 유일하다.
타임은 매년 영향력과 혁신성, 리더십 등을 종합 평가해 100대 기업을 선정한다. 명단은 거장, 리더, 혁신자, 시장파괴자, 개척자 등 5개 부문으로 나뉜다. 에이피알은 알파벳, 엔비디아, 메타, 스페이스X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거장 부문에 포함됐다.
타임은 에이피알을 "전 세계 K뷰티 성장의 차세대 물결을 주도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2014년 3500달러 미만의 자본으로 창업한 회사가 뷰티 디바이스와 스킨케어 결합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점을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매출 1조5273억원, 영업이익 36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11%, 198% 증가한 수치다. 2022년 매출 3977억원과 비교하면 3년 만에 외형이 약 4배로 커졌다.
성장을 이끈 것은 해외 시장이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80%인 1조2258억원을 해외에서 거뒀다. 해외 매출은 전년 3975억원에서 3배 이상 늘었다. 국내 화장품 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 기반을 빠르게 키운 결과다.
핵심 브랜드는 메디큐브다. 메디큐브는 스킨케어 제품과 뷰티 디바이스를 함께 사용하는 루틴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제품 사용 후기가 확산됐고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이 사용하는 제품으로 알려지며 브랜드 파워를 키웠다.유통망 확대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메디큐브는 지난해 아마존 프라임데이 뷰티 부문 판매 1위에 올랐고 미국 내 1400개 이상 울타뷰티 매장에도 입점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확보한 인지도를 오프라인 채널로 넓히며 현지 소비자 접점을 강화한 셈이다.에이피알은 미국에 이어 신흥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인도 대표 뷰티 플랫폼 나이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메디큐브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나이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함께 운영하는 현지 주요 뷰티 유통사다.
사업 영역도 넓히고 있다.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와 스킨케어 중심의 기존 포트폴리오에 헤어케어를 추가했다. 지난 2월 두피 건강 관리 제품을 선보이며 안티에이징 영역을 피부에서 두피로 확장했다. 뷰티 디바이스 기반 고객 경험을 스킨케어 외 카테고리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