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초기분양률 58.9% … 역대 최저지방 미분양 심화 … "대출 안 나와요"브랜드·입지 보고 청약했다 통장만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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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아파트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 ⓒ뉴데일리DB
수도권 민간 아파트 초기분양률이 사상 처음으로 50%대에 머무르며 건설업계 '미분양 리스크'가 가중되는 분위기다. 정부 대출 규제에 실수요자들의 자금줄이 막히면서 분양률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던 정부가 과도한 규제로 실수요자의 시장 진입을 막고 건설업계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분양업계에 따르면 1분기말 수도권 민간 아파트 평균 초기분양률은 58.9%로 전년동기 81.5% 대비 22.6% 포인트(p) 하락했다. 저분기(60.0%) 기준으로는 1.1%p 줄었다.초기분양률이란 신축 아파트 분양 후 3개월 초과~6개월 이하 기간에 총 분양가구 수 대비 실제 계약 체결된 가구 수 비율을 의미한다. 이 지표가 60%를 밑돈 것은 해당 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2013년 3분기 이후 13년여만에 최초다.지역별로 분양률 격차가 컸다. 서울은 전년 동기(93.5%)보다 6.5%p 상승한 100.0%를 기록했지만 경기도는 50.5%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즉 서울은 분양한 신축단지 전체가 계약인원을 모두 채운 반면 경기도는 절반 이상이 미분양으로 남은 것이다.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 등 지방은 초기분양률이 49.6%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저조한 분양실적은 개별 단지 청약경쟁률에서도 드러난다.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지난 1월 분양한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는 980가구를 모집한 1·2순위 청약에 878명만 신청하며 당시 경쟁률이 0.89대 1에 그쳤다.3월에 공급된 '해링턴플레이스 오룡역' 경우 411가구 모집에 116명만 신청하며 경쟁률이 0.28대 1에 머물렀다.청약경쟁률은 높았지만 정작 실제 계약률은 낮은 단지도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아파트 브랜드와 입지만 보고 청약을 넣어 당첨됐다가 대출 제한으로 계약금조차 내기 버거워 청약통장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서다.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6·27대출규제'로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이 막혔고 주택담보대출한도도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 상황"이라며 "'묻지마 청약'을 넣었다가 뒤늦게 계약을 포기하는 당첨자들이 상당하다"고 귀띔했다.저조한 초기분양률이 건설업계 미분양 부담을 가중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국토교토부 3월 주택 통계를 보면 '악성'으로 불리는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총 3만429가구로 2개월 연속 3만가구를 웃돌고 있다.A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분양경기가 워낙 좋지 않다보니 초기 3개월간 미분양은 어느정도 감수하고 사업계획을 잡는 편"이라면서도 "하지만 대출 규제로 인해 분양 후 3개월이 지나도 미분양으로 남은 단지들이 상당해 시행사와 시공사의 직접적인 재정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