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기일 공시 … 4년여 기업결합 절차 마무리아시아나 주식 1주당 대한항공 0.676주 배정메가캐리어 도약 … 노선·LCC 후속 작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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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12월 17일 합병한다. ⓒ뉴데일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12월 17일 합병한다. 2020년 11월 산업은행 주도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방안이 나온 지 6년 만에 국내 양대 국적항공사 통합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했다. 합병기일은 오는 12월 17일이다. 합병 방식은 대한항공이 존속회사로 남고 아시아나항공은 소멸하는 흡수합병 구조다.합병비율은 대한항공 보통주와 아시아나항공 보통주 1대 0.6761837로 정해졌다. 아시아나항공 주식 1주를 보유한 주주는 대한항공 신주 0.6761837주를 받는다. 우선주 합병비율은 대한항공 우선주와 아시아나항공 우선주 1대 1.5336801이다.대한항공은 이번 합병을 통해 항공 운송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중복 자원 효율화, 노선망 확대, 운영 시너지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양사 통합으로 국내 항공산업은 단일 대형항공사 체제로 재편된다. 대한항공은 통합 이후 글로벌 대형 항공사들과 장거리 노선, 환승 수요, 화물 운송 분야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이번 합병은 국내 항공업계 최대 기업결합으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한 뒤 한국을 포함해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당국의 심사를 거쳤다. 각국 심사 과정에서는 중복 노선의 경쟁 제한 우려와 항공화물 시장 집중도가 핵심 쟁점으로 다뤄졌다.대한항공은 경쟁당국 승인을 위해 일부 노선의 슬롯과 운수권 이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등을 추진했다. EU 심사 과정에서는 유럽 4개 중복 노선의 경쟁 회복과 화물사업 매각이 주요 조건으로 제시됐다. 국내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국제선 공급 유지, 신규 경쟁 항공사 진입 지원 등 시정조치를 부과했다.공시 기준으로 합병 절차가 확정되면서 대한항공은 연말 통합 출범을 향한 후속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양사 예약·운항·정비·IT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맞추고, 중복 노선과 항공기 운영 효율화 작업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저비용항공사(LCC) 재편도 뒤따를 전망이다. 대한항공 계열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 계열 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이 추진되면 국내 LCC 시장 구도도 크게 바뀐다. 통합 LCC는 중·단거리 노선에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대형항공사와 역할을 나누는 구조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소비자 관심은 마일리지 통합에 쏠린다. 양사 마일리지 제도는 적립률과 사용처, 좌석 배정 방식이 달라 통합 비율을 둘러싼 민감도가 높다. 대한항공은 소비자 불이익이 최소화되도록 통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마일리지 통합 과정에서 소비자 권익 침해 여부를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업계에서는 통합 대한항공 출범으로 국내 항공산업의 체급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항공사 간 합종연횡이 이어지는 가운데, 단일 대형 국적항공사 체제가 장거리 노선 경쟁력과 환승 네트워크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다만 합병 이후 실제 시너지 창출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항공사 통합은 노선 조정, 인력 운용, 정비 체계, 전산 시스템, 브랜드 전략이 모두 맞물리는 작업이다. 통합 초기에는 비용 절감보다 안정적 운항과 고객 혼선 최소화가 우선 과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항공업계 관계자는 “합병기일이 공시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은 큰 틀에서 종착점에 다가섰다”며 “앞으로는 글로벌 항공사로서 경쟁력을 키우는 동시에 소비자 불편과 시장 경쟁 훼손 우려를 어떻게 줄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