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甲의 횡포] 남양유업-피해대리점 협상 최종 타결

이른바 [갑의 횡포] 논란을 촉발시킨,
<남양유업>사태가 두 달여 만에 일단락됐다.

남양유업과 남양유업 피해대리점협의회는,
18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품 밀어내기]로 피해 보상 등에 관한 협상 타결을 알렸다.

이날 협상 타결식에는,
김웅 남양유업 대표, 이창섭 피해대리점협의회 회장,
김한길 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남양유업 회사와 피해대리점협의회가 서명한 협상안에는,
▲피해보상기구에서의 실질 피해액 산정·보상
▲불공정거래 행위 원천 차단
▲상생위원회 설치
▲대리점 영업권 회복 등이 포함됐다.

우선 협상의 가장 큰 쟁점이었던 피해 보상액을 산정하기 위해,
[배상중재기구]를 설치키로 했다.

중재기구는 회사 지명 1인, 협의회 지명 1인,
양측이 변호사가공동 추천한 외부 전문가 1인으로 구성되며,
이날로부터 2개월 내에 피해액 산정에 들어가게 된다.

물량 밀어내기 피해분은,
2008년 1월 1일부터 지난해 말까지만 포함하기로 했다.

피해발생 여부 입증이 어려운 경우,
해당 대리점의 평균 매입물량,
영업기간 등을 고려해 산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공정거래행위 근절을 위해 부당한 구입강제,
부당한 거래거절, 판매목표강제 등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또 회사와 협의회가 지명한 6인으로 구성된,
[상생위원회]를 발족하고,

정기회의를 매분기 1회 이상 개최해,
대리점의 영업환경 보호에 힘쓰기로 했다.

양측은 이날 남양유업 정상화를 위한 [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물의를 빚은 점을 사죄하고,
상생 모델로 거듭날 것을 약속하는 한편,
제품을 다시 구매해 대리점과 회사를 살려달라고 국민에게 호소했다.

"협상 타결 이후에도 회사측의 실천 사항을 철저히 점검하고,
약속한 사항들이 이행될 수 있도록 지켜볼 것이다.
남양유업은 대리점을 회사 발전을 위한 파트너이자 구성원으로 인식해야한다."

   -이창섭 대리점협의회 회장

"이번 사태로 회사는 물론 대리점의 매출 감소로,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회사와 대리점주들이 한마음이 돼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
낡은 관행을 뿌리 뽑고 진정한 상생과 협력의 상징이 되는,
모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

한편, 협의회 측은 협상 타결에 따라,
남양유업의 모든 임직원의 고소·고발을 취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