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업체 반격, 중가제품 위주 구성 [알뜰소비 이끌어]


 
최근 유통채널의 [순위변동]이 일면서
국내 유통업계 판도가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의 선두업체가,
[정부규제]와
[상생]의 화두에 발이 묶인 사이
후발 업체들이 반격에 나선 까닭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업계에서 [빅3]로 롯데, 신세계, 현대를 꼽지만
최근 이랜드리테일(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운영)의
올 1분기 매출엑이 5911억원을 기록하면서
신세계백화점의 5937억원을 바짝 쫒았다.

이랜드리테일이 백화점 3강을 바짝 추격한 까닭으로는 
기존 명품 중심의 백화점 구성과는 달리 
도심형 아울렛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실속형 소비를 늘리면서 반사효과를 누렸기 때문이다.

실제 이랜드리테일은 올 1분기 60% 이상의 신장세에 앞서
지난해 영업이익은 1714억원으로 전년대비 52% 늘었다. 

이랜드 관계자는
“다른 백화점들과 달리 
중가 위주의 제품을 선보여 
경기불황의 영향을 덜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영업규제로 울상인
대형마트에도 순위 변동이 뚜렷하다.

대형마트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순위의 
3강 구도를 보인 과거와 달리
롯데마트가 지난해 매출 8조9546억원을 기록하면서
홈플러스의 8조8673억원을 따돌리고 2위를 탈환했다. 

롯데마트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까닭은
국내보다 해외에 더 많은 매장을 운영함으로써
국내에서만 영업을 하는 홈플러스에 비해 
영업규제의 충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계 역시
주류와 음료, 가공식품 판매 호조 속에
지난 7월보다 매출이 8.2% 증가하면서 
업계 순위의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편의점 GS25의 지난해 매출은 2조9732억원으로 
업계 1위인 CU에 비해 1160억원, 영업이익은 1000억원 가량 늘었다.
브랜드 변경과 동시에 부대 비용이 늘어난 CU를 앞선 것.

GS25는 점포수에서도 CU를 빠른 속도로 쫒고 있다.

GS25 점포수는 올들어 354개 늘었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이 28개 늘고,
CU가 81개 감소한 것에 비해 
크게 성장한 수치다.

현재 점포수는
CU 7857개,
GS25 7492,
세븐일레븐 7230개를 운영 중이다.

한편 최근 LG경제연구원의 황혜정 연구원은  
[유통시장 대형점 줄고 생활밀착형 늘고 있다]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유통시장에 큰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고가 중심의 대형점의 성장세가 급속히 꺾이고
근린형 생활매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알뜰 소비가 가능한 아울렛, 창고형 할인매장과 
온라인시장 규모의 매출이 앞으로도 대폭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