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차 '밴드플랜 2' 승리...SKT-LGU+ 싸움 "의외"…한결 자유로워진 KT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었다. 

[LTE 주파수 경매]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KT]대 [SKT·LGU+] 구도로 진행될 줄 알았던 당초 예상과 달리,
새로운 구도가 형성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열린 주파수 경매는
그동안 하루에 5~6라운드씩 진행됐던 것과 다르게,
3라운드에서 마무리 됐으며,
승자 플랜인 <밴드플랜 2>에서 2개 사업자가 승리했다.
 
이에 따라 총 50라운드인 경매는 마미작 3회를 남겨 놓고 있다.
 
승자가 된 <밴드플랜 2> 최고가블록조합 합계금액은 2조 1,753억원으로
전날 2조 1,453억원 보다 300억 올랐다. 

최초 입찰가 대비 2.551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패자가 된 <밴드플랜 1>의 최고 입찰가는 
전날과 동일한 최저경쟁가격 1조 9.202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많은 매체들은
SKT와 LGU+ <밴드플랜 2>에 입찰했을 것으로 예상,
C2블록을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 <밴드플랜 1>에서는 기존 1.8㎓대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 중인
     SK텔레콤과 KT는 C1 참여를 제한한다. 

    <밴드플랜 2>에서는이통 3사 모두 KT 인접대역(D2)을 포함, 
     사용 가능한 모든 블록을 할당대상에 포함한다.

    [SKT]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1.8GHz 대역은 20MHz로
    광대역화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C2블록을 할당받게 되면 황금주파수 대역인 1.8GHz에서
    광대역화를 이룰 수 있어 탐을 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신 현재 사용하고 있는 1.8GHz대역은 반납해야 한다. 

    [LGU+]의 경우 
    현재 보유하고 있는 1.8GHz 대역을 2G서비스로 이용하고 있다.

    이번 경매를 통해 C2블록을 할당 받게 되면
    세계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주파수 대역인 1.8GHz 대역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

    C2블록은 LGU+에게도 무척이나 매력적인 대역인 셈이다.

    이와 달리 [KT]는 <밴드플랜 2>의 D2를 할당을 가장 원하고 있다. 

    D2 블록은 자사 주파수 인접대역이므로
    타 통신사 대비 적은 투자로 광대역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올라갈 경우에는
    900MHz 대역을 통해 LTE-A 서비스가 가능해진 만큼,
    D2 대역에 무조건 적으로 목숨 걸 필요가 없다.  

    경매 시작 전부터 D2를 할당받고 싶어 하는 [KT]와 
    특정 사업자에 대한 혜택이라는 이유로 반대하던 
    [SKT]과 [LGU+]의 상호 비방전이 일면서
    이번 경매는 [KT 대 반KT] 구조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됐었다. 

    하지만 경매 막바지, 
    단순 상호 견제가 아닌 
    각자에게 유리한 대역을 찾아 실익을 추구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결국 KT가 D2블록을 가져갈 것이다.
    SKT가 2.6GHz 대역 장비를 구입했다"는 말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오름입찰 50라운드 중 마지막 3라운드를 남기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통 3사의 이번 주파수 할당 경매가 오름입찰에서 끝날지,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사업자가 승리하게 되는 밀봉입찰로 끝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올해 이동통신 업계 최대 이슈인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경매는
    오름입찰 50라운드까지 진행되며,
    최종 낙찰이 결정되지 않으면 2단계로 밀봉입찰이 실시된다.

    오름입찰 방식의 경매가 3라운드 남은 만큼,
    사실상 [밀봉입찰]이란 [단판승부]로
    [승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