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짧아지고, 시장성 차입 비중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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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그룹 사태> 이후 일부 재벌그룹에 대한 위기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동부그룹>의 차입구조에 동양그룹과 비슷한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만기가 짧아지고
    회사채 등 시장성 차입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15일 [LIG투자증권]이
    부채비율이 높은 재벌그룹 5곳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동부의 위험도가 가장 높았으며
    <현대>, <한진>, <두산>, <이랜드>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그룹의 공통점은
    투자 확대에 비해 실적 증가가 미진해
    재무구조가 악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험도가 가장 높다고 판단되는 동부의 경우
    우려스럽지만 아직 한계기업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 LIG투자증권 유선웅 연구원

     

     

    동부그룹은
    비금융 계열사의 차입금 증가가 위험 요인으로 분석됐다.

     

    금융 계열사들의 사업 및 재무구조는 안정적인 반면
    비금융 계열사들이 전반적으로 차입금이 점차 확대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하고 있다.

    만기의 단기화가 진행되고 있고
    시장성 차입의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차입구조가 동양을 닮아가는 중이다.


       - 유선웅 연구원


     

    동부그룹의 차입금 중
    1년래 만기도래액 비중은
    총차입금의 59.3%인 3조5637억원이고,
    사채와 단기차입금의 비중이 59.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선웅 연구원은
    내년 회사채 시장은 부도 발생 가능성은 작지만
    재무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시장금리가 자기등급보다 낮게 평가받고 있는 기업 중 일부는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는
    <대한항공>,
    <한진해운>,
    <현대상선>,
    <동부제철>,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제시했다.

     

    등급 하향 가능성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으로는
    <현대엘리베이터>,
    <동부건설>,
    <동부씨앤아이>,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