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대탈출]하며
지난 2008년 말 140조원에 달했던 설정액이
85조원대로 줄어들었다.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85조4,432억원이다.이 수치는 지난 9월 말 기준 88조657억원보다
2조6,225억원 줄어든 것이며,
지난 2007년 9월 말 83조 9,621억원 이후
6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규모다.주식형펀드 설정액은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액과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전체 설정액이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인 데는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국내 펀드 [환매]가 주요 원인이었다.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지난 8월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
42거래일 연속으로 자금이 빠져나갔다.이 기간 순유출 규모는
총 6조497억원.
이 기간 코스피는
1,8884.52에서 최고 2,059.58(종가 기준)까지 올랐다.주가지수가 떨어졌을 때 자금을 넣고,
지수 상승기에 자금을 빼내
차익을 실현하는 펀드 투자자들의 심리에 따라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대체로 주식시상과 반대로 움직인다.특히 주식형펀드가
지난 1년간 비교적 양호한 수익을 낸 것도
차익 실현을 유도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국내 주식형펀드의 1년 수익률은
평균 8.61%,
해외 주식형펀드는 평균 9.61%다,주식형펀드 설정액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말 140조원을 넘었지만
이후 세계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감소세를 보였다.이어 2010년 하반기부터 100조원 초반을 유지하다
2012년 3월 말 97조7,769억원으로 떨어진 후
줄 곧 100조원 선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올해 들어서는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가 보합권에 머물렀던
1월 말 93조8,179억원과
[삼성전자 쇼크]로 코스피 1,900선이 무너졌던
7월 말 92조6,106억원이
가장 높은 규모였다.결국
향후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동력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주식형펀드 환매]현상은 이어질 수 밖에 없다."현재 주식형펀드는
보합권 상단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하단에서는 돈이 들어오는 형태의
움직임이 반복되고 있다.
자금이 눈에 띄게 유입되려면
코스피가 2,050선을 넘는 등
확실한 상승 추세로 전환해
투자자 기대가 높아져야 할 것이다.
- 문수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