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계 카운슬] 가동…후보군 선정 돌입
정회장 "차기 회장 공정히 뽑아줄 것" 요청

  •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차기 CEO 인선 작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25일 [이영선]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포스코 사외이사 6명과
    오찬을 겸한 임시이사회를 가졌다.

     

    이자리에서 정 회장과 사외이사 전원은
    차기 CEO 후보를 발굴할 [승계 카운슬(Council)]을
    설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승계 카운슬은
    사외이사 3명,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다.

     

    카운슬 멤버엔
    [이영선] 이사회 의장(전 한림대 총장)을 비롯해
    [이창희] 서울대 교수, [한준호] 삼천리 회장이 사외이사로,
    [김응규] 포스코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참여한다. 

     

    "승계 카운슬은 차기 CEO를 발굴하는 활동을 하게 되는데,
    발굴된 후보들은 향후 설치될 CEO후보추천위에서 자격심사를 거친 뒤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CEO를 결정할 것이다.

    카운슬이 어떠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몇 명의 후보를 언제까지 발굴해 낼 지 등은 추후 논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


    한편 정 회장은 지난 15일 [이영선] 이사회 의장에게만
    유선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던 만큼,
    이번 자리를 통해 사퇴 배경을 다시 한 번 밝히고
    차기 회장을 공정하게 잘 뽑아달라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리에는 [이영선] 이사회 의장, [한준호] 삼천리 회장,
    [이창희] 서울대 교수,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
    [신재철[ 전 LG CNS 사장, [이명우]한양대 특임교수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이 사외이사들을 만나
    오해가 없도록 다시 한 번 사퇴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차기 회장을 공정히 잘 뽑아달라는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자리로 알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


    앞서 지난 3일 [이석채] KT회장이 사임의사를 밝히자,
    정 회장의 거취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KT와 포스코의 사령탑이 교체되는 일들이 발생했던 만큼,
    당시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결국 백기를 들었으니
    정 회장도 곧 사임의사를 밝히지 않겠느냐는 분위기였다.

     

    결국 정 회장 역시 15일 사임의사를 밝혔으나
    [정부의 외풍]은 없었다고 말했다.

  • ▲ 정준양 회장 ⓒ포스코
    ▲ 정준양 회장 ⓒ포스코

    "최근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포스코가 세계 철강업계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올렸지만,
    글로벌 무한경쟁 속에서 업종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임기 1년을 앞두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했다”

        - 정준양 회장


    차후 포스코는 이사회를 통해
    [CEO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
    차기 CEO선임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포스코 사내이사가 전부 배제되고,
    전원 사외이사로만 구성된다.

     

    포스코 정관에 따르면
    이 회사 CEO는 위원회의 자격심사를 거쳐
    이사회가 CEO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후보 1인을 주총에 추천한다.
    주총을 통과하면 다시 이사회를 열리며 최종 선임되게 된다.

     

    최종 후보는 내년 3월 정기주총과 이사회의
    마지막 승인을 받고 회장직에 오르게 될 전망이며,
    포스코 주주총회는 내년 3월 14일이다.

     

    정 회장은 내년 3월까지 회장직을 유지,
    기존 업무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