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 국토부 협상 지지부진에 단종 결정
다마스·라보 생산라인 스파크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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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연말을 끝으로 단종 위기에 처한
    [다마스]와 [라보]가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것일까?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과 국토교통부는 다마스·라보의
    단종문제를 두고 협의를 벌여왔으나,
    아직까지 지지부진한 상태다.

     

    한국GM측에서는 죽이되든 밥이되든
    11월 안에는 결판이 나야할 사안이었는데,
    정부 측의 답변이 늦어지고 있는 만큼
    우선적으로 이 차량들의 생산중단 절차에 착수했다.

     

    현재 한국GM은 다마스와 라보를 생산하던 라인에서
    경차 스파크를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설비 및 부품조달 채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 1991년 출시 때부터
    영세 상인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차량들인 만큼,
    한국지엠은 생명연장의 꿈을 불어 넣어주려 하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내년 1월부터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의
    의무 장착이 제도화되는데다가,
    타이어 공기압경고장치, 자동차 안전성제어장치,
    개선형 머리 지지대 등 안전규제 역시 충족시켜야하는 만큼
    부담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다마스와 라보의 존재이유는 [저렴한 가격]에 있는데,
    위 요건들을 충족시킬 경우
    가격은 필연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고,
    수요는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한편 남은 연말 기간 동안 극적으로
    [생명연장의 꿈]이 이뤄지더라도,
    라인을 새롭게 까는 등 수개월에 걸친 생산재개 준비 시간을 고려하면
    빨라도 올 여름께나 재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