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현지 생산 늘려 충격 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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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부터 다시 거세진 엔저공습에
    국내 자동차업계의 가격경쟁력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에 가장 민감한 산업이기때문이다. 

    지난해 이어 올해 수출 규모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실제 엔저쇼크가 컸던 작년 1.4분기 수출이
    급감한 국내 자동차(현대차 -10.7%, 기아차 -35.1%)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모두 급감했다.

    반면 일본의 자동차(도요타 130.9%, 혼다 71.1%)는
    큰 폭으로 흑자 개선했다.

    이와관련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원·엔 환율이 1% 하락할 경우
    자동차 수출은 1.2% 감소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도 엔저추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수고전으로 수출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경영환경에서, 가격 경쟁력
    약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지엠 관계자 역시 엔저 현상지속에 따른  
    대비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수출환경 악화로 비상이 걸린 국산차는
    해외 현지생산 확대로 활로를 찾고 있다.

    국내 완성차 5사는 2013년 수출을 비롯해
    해외 공장 판매(CKD 제외)는
    전년대비 6.4% 상승한 722만8813대를 달성했다.


    특히 현대차는 지역별로 중국 공장이
    103만대를 생산·판매하며 해외 공장 중
    처음으로 연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외 인도 63만3000대, 미국 39만9000대,
    체코  30만4000대, 러시아 22만9000대 등
    대부분의 해외 공장이 100% 이상 가동률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지속되는 엔저 공세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자동차 업계는 마케팅과 현지생산 확대 등의
    선제적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환율 추이 등 글로벌 경영환경을 면밀히
    분석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가 올해는 일본 엔저공세에도 불구,
    체질개선을 통한 질적성장과 양적성장을
    거머쥘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