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그룹 향한 꿈 실현 기폭제... [환영] 여론도


  • <우리금융>에 대한 민영화 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핵심인 <우리은행>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교보생명>이 급부상하고 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최근
구체적인 매각 조건이 나오면 
우리은행 인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당초 금융권에선 
<우리은행> 인수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국내에선 KB금융지주 등 
일부 대형 금융사만이 
이번 거래를 감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앞서 <교보생명>이 재작년 컨소시엄을 구성, 
우리금융 인수전 참여를 노리긴 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통설이었다. 

그러나 
신창재 회장이 
[2014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를 통해
우리은행 인수를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직접 밝히면서 
교보생명은 
우리은행의 유력 인수 후보로 급부상했다. 

“구체적인 매각 조건이 나오면 인수를 검토하겠다. 
 (교보생명도) 은행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고, 
 10년 전에도 같은 고민을 했다”

   - 신창재 회장


<교보생명>은 
그동안 은행을 보유한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성장을 노려왔고,
최근까지도 시중은행 인수 기회가 있을 때마다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1995년에는 
<장기신용은행>이 보유한 
<하나은행> 주식 7.05%를 인수해 
총 8.0%의 지분을 확보, 
하나은행의 1대 주주로 등극했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를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하나은행 지분을 정리해야 했고, 
이로 인해 
종합금융지주사로 틀을 갖추는 작업은 늦춰질 수밖에 없었다. 

<교보생명>은 현재 
보험설계사를 주요 판매 경로 삼아
보험영업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를 통해
판매망을 크게 확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우리은행의 전국 지점망을 활용, 
연계 영업에 나설 경우 
업계 상위권의 입지를 더욱 튼튼히 다질 수 있다. 

게다가 
[우리은행 패키지]에 <우리카드>가 속해 있어 
신용카드업이라는 새로운 먹을거리가 생긴다는 점 역시
교보생명이 우리은행을 탐 낼 만한 이유다.

 
교보생명 측은 이와 관련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신 회장이 발언한 그대로다.
교보생명도
은행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신 회장이 내비쳤을 뿐, 그 이상의 특별한 것은 없다”

   - 교보생명 관계자


그러나
교보생명과 우리은행 내부에서는
교보생명의 우리은행 인수를 기정사실화 하고
이를 반기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신창재 회장이 우리은행에 욕심내고 있는 것,
 누구나 다 아는 얘긴데  굳이 이걸 말로 해야 하는가”

   - 교보생명 직원


“우리은행 내부에서는
 이왕이면 교보생명이 인수해줬으면 하는 기대감이
 직원들 사이에 퍼져있다.

 아무래도 직원에 대한 보수라든가
 후생복리 등의 측면에서
 교보생명이 제일 낫기 때문이다”

   - 우리은행 직원


다만, 
교보생명의 우리은행 인수가 
생각만큼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은행 인수 자금은 
 차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신창재 회장.


[위험기준자기자본 관리]라는 난제를 안은 교보생명이 
우리은행을 사들일 만한
자금 동원력과 차입선을 구축한 상태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금융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