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미어 함유량 100%라더니 실제론 16.5% 불과
타운젠트·바쏘·레노마 등 3개 제품 함유량 표기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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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LG패션에서 전개하는 타운젠트가 캐시미어 함유량을 속인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은 해당 제품. ⓒ한국소비자원.
    ▲ LG패션에서 전개하는 타운젠트가 캐시미어 함유량을 속인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은 해당 제품. ⓒ한국소비자원.

    

    고급 캐시미어 신사복 중
    타운젠트·바쏘·레노마 등 3개 제품
    캐시미어 함유량을 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오지아·갤럭시·로가디스 등 3개 제품은
    캐시미어 함유율․내구성․색상 유지성․형태 안정성 측면에서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의 구매선호가 높은 11개 신사복 브랜드의
    캐시미어 코트 및 코트형 재킷을 시험한 결과
    타운젠트(TMH1 3D201 BK, 64만 8천원)·
    바쏘(BSN4-CJ41-ANY, 105만원)·
    레노마(RFDMJL64A, 139만 8천원) 제품의 캐시미어 함유율이
    표기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은 지난해 출시된 제품 중
    캐시미어 100%라고 표시된 상품으로
    시험 결과, 브랜드별 제품의 실제 캐시미어 함유율은
    타운젠트 16.5%, 바쏘 84.9%, 레노마 90.2%였다.

    특히 적발된 타운젠트와 레노마 상품은
    캐시미어 대신 야크 섬유를 사용했으며
    각 제품의 야크 섬유 함유율은 각각 83.5%, 9.8%로 나타났다.
    바쏘 상품은 양모와 실크가 각각 8.9%, 6.2%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타운젠트와 레노마 코트는
    마찰에 의해 상대적으로 쉽게 마모되는 내마모성능이
    전체 제품 중 가장 떨어졌고,
    타운젠트 코트는 겉감의 색이 다른 옷에 묻어날 수 있는 색상 유지성도 가장 낮았다.

    타운젠트를 전개하는 LG패션은 현재 이 부분에 대해 검토 중이다.
     

    "우리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원료를 구입하고 있고 
    자사에서는 기본적으로 검사받은 원단을 확인하고 구매한다.
    인증기관 중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에서 확인을 받아
    제품을 제작하고 있으며 현재 타운젠트 원료 생산업체와는
    이 부분에 대해 확인 중에 있다.

    함유율을 제대로 확인하고 제품을 제작해야 하는 책임은 분명 있다.
    하지만 우리도 [캐시미어 100%]라고 확인된 원단으로 제작한 것이기에
    캐시미어 함유율 미달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속여 판매한 것은 아니다."


       - LG패션 관계자


    한편 해당 브랜드의 판매 업체인
    LG패션(타운젠트)·SG세계물산(바쏘)·유로물산(레노마)은
    관련 제품을 전량 회수해 표시사항을 개선한 뒤
    재판매하거나 판매를 중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원은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소관 부처인 기술표준원에 이들 업체를 통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