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호조 등 상품수지 흑자폭 커져

  • 지난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수출호조 등 상품수지 흑자폭이 커진 것이 주요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경상 흑자가 707억3,000만달러로 잠정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종전 최대 흑자를 기록했던 2012년의 480억8,000만달러보다
    226억9,000만달러(47.2%) 늘어난 규모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32억 달러로 크게 줄었다가
    2009년 327억9,000만달러,
    2010년 293억9,000만달러,
    2011년 260억7,000만달러,
    2012년 480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내총생산 규모를 고려하면
    경상수지 규모는 대략 약 6% 선이 된다고 본다.
    우리나라 경상 흑자 규모는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금융불안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
    성장 둔화를 겪고 있는 터키, 남아공 등의 나라들과는 비교할 수 없다.
    제조업에 경쟁력이 있는 우리 경제는 생각보다 강하다.”


      -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

     

    사상 최대폭의 경상 흑자에는
    상품수지가 증가가 크게 기여했다.

     

    2013년 상품수지는 607억1,000만달러로
    전년 398억2,000만달러보다 200억달러 가량 늘었다.

     

    수출은 전년 대비 3.0% 늘어난 5,709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 전기·전자제품과
    자동차, 화공품 등이 증가했다.

     

    수입은 5,102억1,000만달러로 0.8% 감소했다.

     

    기계류 등 자본재와
    가전제품 및 곡물 등 소비재가
    각각 전년보다 2.8%, 7.5% 증가했지만
    원유 등 원자재가 3.7% 감소했다.

     

    정영택 국장은
    “수입이 줄어든 가운데 수출이 늘어난 [불황형 흑자]가 아니다”
    "원유와 원자재 등 주요 수입품목 가격이 내린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서비스수지 역시
    전년 57억3,000만달러에서 60억달러로 흑자폭이 커졌다.

     

    2012년 117억9,000만달러 적자였던 사업서비스가
    지난해 66억2,000만달러 적자로 호전된 것이 원인이다.

     

    운송 부문은 80억2,000만달러로
    전년(113억4,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다소 축소됐고,
    건설서비스 역시 151억7,000만달러로
    전년(163억5,000만달러) 대비 흑자규모가 줄었다.

     

    여행부문과 지적재산권사용료도
    각각 73억3,000만달러, 54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전년 57억2,000만달러에서
    48억달러로 흑자폭이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전년 31억9,000만 달러에서
    7억9,000만달러로 적자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지난해 금융계정은
    전년 513억7,000만달러에서 724억1,000만달러로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다.

     

    직접투자는 130억6,000만달러,
    증권투자는 69억4,000만달러 각각 순유출을 기록했다.

     

    파생금융상품은 38억4,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기타투자는 417억7,000만달러 순유출로 집계됐다.

    준비자산은 144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