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포스코 1.0' 구성…오는 5월까지 가동
신성장동력 확보, 철강 본연 경쟁력 강화 강조
  • ▲ 권오준 포스코 차기 회장 내정자ⓒ포스코
    ▲ 권오준 포스코 차기 회장 내정자ⓒ포스코

"이대론 안 된다" 
권오준 포스코 차기회장 후보가 날카로운 '비수'를 꺼내들었다.

'철강공룡'이라 불리던 포스코는
최근 '잃어버린 5년'(정준양 회장 임기)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초라한 성적표'를 꺼내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만큼 그 어떤 기업보다 '혁신'이 절실하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권 회장후보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며 포스코의 혁신에 시동을 건 것이다.

권 회장후보는 29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 정기이사회에 참석해 "'혁신 포스코 1.0'이라는 TF를 구성해
경영 전반의 쇄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 밝혔다.

TF는 ▲철강 본연의 경쟁력 강화, ▲신성장동력 확보,
▲재무구조 개선, ▲경영인프라 등을 전담하는 4개 팀으로 구성된다.

각 팀을 이끌어갈 멤버는 설 연휴 뒤 확정될 것으로 전망되며,
TF는 오는 5월까지 가동된다.

포스코 이사회 관계자는 "권 회장후보가 특히
'신성장동력 창출' 및 '철강 본연의 경쟁력 강화'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최근 3년간 전 세계 철강업계가 침체기를 겪는 상황에서, 
공급과잉문제 및 중국의 저가물량공세에,
매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상처를 입고 있다.

게다가 정준양 회장의 무리한 M&A 추진으로 인해
계열사가 늘어나며 덩치는 커졌지만, 
정작 다리는 얇아지며 '부실공룡'이란 소리까지 듣고 있다.

이에 포스코는 최근 자동차강판과 같은 고부가가치 강에 집중하며,
계열사들의 수를 줄여가는 등 자체적인 경쟁력 강화 노력을 하고 있다.

게다가 부전공인 '에너지'부문의 투자에 힘을 싣는 한편,
차세대 에너지 신성장 동력으로 불리는 '셰일가스'와 관련해서도
박기홍 사장이 "셰일가스전에 대한 지분 투자를 검토 중이다"라고 밝히는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