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기업대출 10조9000억↑가계대출, 주택대출 감소로 1년만에 하락세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이 6년 만에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주택대출 감소에 따라 1년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은 10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8년 4월(11조5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해 12월 기업 대출은 12조7000억원 감소한 바 있다. 

대기업 대출은 지난해 말 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잠시 상환했던 대출이 다시 늘어났고 설 자금 수요, 부가가치세 납부 등의 요인으로 전월의 7조1000억원 감소에서 6조4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전월 5조6000억원 감소했던 중소기업 대출도 지난달 4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전월 말 휴일과 올해 설 연휴가 1월에 포함된 것 등 계절적 요인으로 기업 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면서 "최근 자본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많지 않은 것도 은행 대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은 2조2000억원 줄면서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택관련 세금감면제도가 지난해 말 종료됐고 계절적 비수기가 겹친 탓이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역시 설 연휴 상여금 등 보너스가 늘면서 1조8000억원 줄었다.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월 말 현재 477조8000억원(모기지론 양도분 제외)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