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중 1명이 구매"… 월소득 1천만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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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시장 점유율이 사상 처음 12%를 넘어서며 '폭풍 성장'중인 수입차의 질주에 강남지역 오너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새 승용차를 구입한 소비자 7,811명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서울 구매자 5명중 1명이,그중 강남 지역이 3명중 1명꼴로 수입차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강남구 운전자중 수입차 구입자가 현대차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강남구에는 국내에 수입되는 모든 브랜드의 매장이 몰려있는 것도 이번 조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의 수입차 구입률은 19%로 전국 평균(12%)의 1.5배를 넘는다. 그 중 강남구는 33%로 전국의 2배를 웃돌고 있다. 

    전체 응답자 중 이전에도 수입차를 타던 사람들의 재구매율이 71%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수입차로 옮겨간 다음에는 다시 국산차로 돌아올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소득별로는 월 1,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들이 42%를 차지했고, 600만~900만원 경우 21%가 수입차를 구입했다. 이는 수입차 가격이 낮아질수록 수입차에 더 큰 시장기회가 있을 것임을 시사한다.
     
    아직은 자녀가 없는 30대 기혼자들의 수입차 구입률도 17%로 높았다.
     
    수입차 시장은 2012년 마(魔)의 10%벽을 가볍게 돌파했고, 이제는 불과 2년 후인 2016년도에 2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마케팅인사이트 김진국 사장은 “2016년 점유율은 20%는 2013년도 서울에서의 점유율 19%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강남지역에서 수입차가 국산차를 앞섰다는 것은 국내 완성차업계가 예의주시해야 할 상황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