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 줄었는데도 배당금은 25% 늘려
LS그룹선 "JS전선 주식 공개매수 위해 무리하게 올릴것 아니다"

  • LS그룹이 에너지부문 계열사인 E1의 순이익 감소에도 배당금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E1 배당금으로 JS전선 주식을 공개 매수해 원전비리 사태를 마무리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11일 재계와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E1은 2013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338억 원으로 2012년 905억 원 대비 63% 깎였으나 올해 배당금 총액은 116억원으로 지난해 93억원에 비해 25%가량 증가했다. 주당배당금도 2000원으로 전년 1600원에서 똑같이 25%만큼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당기순이익이 줄어들때 배당금을 줄이는 공식이 깨진 것이다. 

    E1은 LS 오너 일가가 직접 소유, 구자열 LS 회장 116억원에 이르는 배당금의 50%가량을 가져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계관계자들은 "원전비리 관련 사재출연 약속을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며 "상장폐지되는 JS전선의 주식 전량을 공개매수하기 위한 일부 자금이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S그룹 관계자측은 "E1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자회사들의 영업이익과 경영성과 않좋아 강조된 면이 있다"며  "이번 상황은 JS전선의 주식 공개매수를 위해 배당금을 무리하게 올린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