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기이사 신규선임 및 보수공개건 주목...국민연금 의결권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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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14일은 슈퍼 주총데이'


    12월 결산법인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개막된 가운데 14일에 116개사가 한꺼번에 주총을 개최한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LG전자 등 대기업 등 이날 주주총회를 여는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 95곳, 코스닥 20곳, 코넥스 1곳 등 총 116곳이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전체 상장기업(725개)의 13.1%가 이날에 주총을 치른다.

    오전 9시에 삼성그룹 17개 상장사와 현대차그룹과 LG그룹 상장계열사들도 일제히 정기 주총을 시작했다.
    특히 이날 3세 경영체제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등이 시선을 끌고 있다. 

     
    이날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현대제철 등기임원 퇴진도 예정대로 진행됐다. 현대제철은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임기가 끝난 정 회장 후임으로 강학서 현대제철 부사장을 선임했다.

    사외이사를 포함한 현대제철의 등기임원 9명 가운데 정 회장만 교체됐다. 이에 따라 현재 사내이사로 활동하는 정 회장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총에서도 이건희 회장이나 장남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등재는 이뤄지지 않았다.지난해 주총 때 출범시킨 '3톱' 경영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부품(DS)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 소비자가전(CE)부문장인 윤부근 사장, IT무선(IM)부문장인 신종균 사장이 각자대표로 주요 사업부문을 나눠서 이끌고 있다. 이사 보수한도는 일반보수 300억원과 장기성과보수 180억원 등 총 480억원으로 확정했다.

    현대자동차는 정몽구 회장과 오세빈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정 회장은 이번 재선임으로 향후 3년간 회장직을 유지한다. 서울고등법원장 출신의 변호사인 오 사외이사도 3년 더 사외이사와 현대차 감사위원 직위를 맡는다.

    정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김충호·윤갑한 사장 등 4명의 사내이사와 5명의 사외이사 등 9명의 임원에 대한 보수한도는 150억원으로 정해졌다. 작년과 같은 액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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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는 이날 주총에서 새 리더를 맞았다. 권오준 사장(기술부문장)을 제8대 회장으로 선임한 것이다. 권 신임 회장은 재무와 조직 부문에서 쇄신을 단행, 세계 최고의 철강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LG전자도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1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날 임기가 만료된 구본준 부회장과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하는 의안도 통과됐다. 주주들은 등기 이사 7명(사내 2명, 기타비상무 1명, 사외 4명)의 보수 한도를 45억원으로 동결하는 안도 승인했다.

    현대모비스는 정의선 부회장을 재선임했다. 정명철 사장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정의선 부회장은 이번 재선임으로 향후 3년간 부회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작년 12월 18일 현대위아에서 현대모비스로 자리를 옮긴 정명철 사장도 임기 2년의 사내이사가 됐다.

    [사진제공=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