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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네럴모터스(GM)가 에어백 결함문제 등의 사유로 150만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늑장리콜'사태에 이은 추가리콜이라 브랜드 신뢰도에 금이 갈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GM은 18일(한국 시각) 뷰익 엔클레이브, GMC 아카디아 등 일부 SUV모델에서 측면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결함이 발견돼 약 120만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또 캐딜락 및 일부 밴 차종에서도 각각 다른문제가 보고돼 36만4000대도 리콜조치한다.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과련 부서에 최근 문제가 된 차종의 점검에 노력을 배가하고 빨리 문제를 해결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GM은 엔진점화장치 결함(주행 시 엔진이 정지하거나 충돌 시 에어백 미작동 가능성)으로 미국에서 약 78만대 리콜을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결함에 따른 사고가 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자 리콜 대상을 160만대로 확대했다.
현지 언론은 'GM의 새 CEO 메리 바라, 취임직후부터 리콜사대로 시험대 올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결함사실을 회사 주요 간부들이 숨겨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결국 사태는 청문회로 이어졌다.
우리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GM 리콜사태의 경우 양적 피해규모(대상차량규모, 불만건수)에서 2010년 토요타 리콜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초기대응이 미흡했고, 장기간 결함요인을 은폐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기업의 도덕·신뢰성에 미치는 영향은 유사할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이날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된 파사트 세단 16만여대에서 전조등 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파사트의 2012,2013년형 모델에서 차량 보닛이 닫힐 때 과도한 충격이 발생할 경우 전조등의 전기 접촉에 이상이 생겨 밤길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이상이 발생할 경우 경고등이 켜지기 때문에 운전자가 이를 즉시 알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사고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해당 차량 소유자들은 무료로 전조등 및 보닛 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테네시주(州) 공장에서 생산돼 미국과 캐나다에서 각각 판매된 15만201대와 1만150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