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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제철소 CSP건설에 만전을 기해 글로벌 일관제철소 시대를 앞서 준비하겠다"
동국제강 남윤영 사장은 21일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열린 제6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고강도의 원가절감과 끊임 없는 경영혁신으로 1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올해에는 기술력을 높여 수익창출 역량을 극대화하겠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동국제강은 지난 2012년 7월 브라질에 300만t 규모의 제철소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15년말 완공예정인 이 제철소는 동국제강에게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전기로업체인 동국제강이 처음으로 '용광로'를 손아귀에 넣게되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브라질제철소를 통해 전기로에 투입되는 슬라브를 최소 연 150만t 가량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된다. 또 동국제강은 남미시장을 잠재적 철강수요처로 보고 글로벌 일관제철소 설립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다.
동국제강은 지난 2012년 매출액 7조6791억원, 영업이익은 -6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6조6908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영업익은 811억원으로 흑자전환하는데 성공했다. 매출이 감소한 주 요인은 동국제강의 전공 '후판'부문에서 부진했기 때문이다. 후판 매수 판매량이 13만t 감소했고 판매 단가 역시 전년 88만원에서 76만원으로 감소했다. 지난 2011년 국내시장점유율 34%를 기록했던 동국제강 후판부문은 지난해 25%까지 하락했다. 후판의 제품매출비중 역시 48%에서 35%로 떨어진 상태다.
반면 매출액이 감소했음에도 영업익이 흑자전환될 수 있었던 것은 전기로에 투입되는 슬라브와 고철가격의 매입단가가 전년대비 각각 17.9% 및 12.8%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재료비 매입단가 하락으로 인한 재료비 감소도 약 15%정도 나타났다. 또 후판생산 감소로 인해 연료비와 소모품비도 각 10%, 9% 감소했다.
동국제강은 향후 후판부문은 고급강 중심체제로 전환하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봉형강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윤병면 관리담당 이사를 신규 선임하고, 남윤영 사장, 장세욱 사장을 재선임 했다. 사외이사로는 김덕배, 박진국씨를 재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