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 실천… "성장과 상생 함께"
  • ▲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이 지난 2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그룹
    ▲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이 지난 2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그룹


    최근 저금리 기조로 인한 이자 마진 감소, 경기 침체 등으로 국내 금융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한그룹은 이처럼 열악한 경영상황에서도 2008년 이래 6년 연속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 같은 경영 성과의 중심에는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이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2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한 한 회장을 중심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두 번째 출항하는 '한동우號', 새롭게 닻 올리다

한 회장의 연임 성공으로, 신한금융은 '한동우號 2기' 체제의 닻을 올렸다.
한 회장은 지난 2011년 취임과 동시에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승계 프로그램 신설 △집단 지성을 활용한 '그룹 경영회의' 정례화 △고객에게 통합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CIB, PWM 등의 사업부문제 신설 △전문성과 성과 중심의 공정한 인사 프로세스 도입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신한을 새롭게 변신시켰다.

그의 전략은 유효했다. 단시간 내 경영 정상화를 이끌어, 흔들리던 신한금융을 다시 제자리에 세워놨다는 평가다.

◇ '다른 생각·새로운 시작'으로 성공 신화 다시 쓰다

신한금융의 2014년 경영슬로건은 ‘다른 생각, 새로운 시작’, 경영 목표는 '고객을 위한 창조적 종합금융 실현'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신한금융은 △따뜻한 금융의 내재화 △수익률 제고를 위한 창조적 금융 △은퇴 비즈니스 추진 차별화 △글로벌 현지화/신시장 개척 △채널 운영전략 혁신 △전략적 비용절감 성과도출이라는 6개 중점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최근 금융권에선 은퇴 시장 선점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각 금융사들이 이 시장에 접근하는 방식은 여전히 초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고객의 은퇴에 대한 수요를 제대로 충족하기 위해서 고객의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 어떤 은퇴 생활을 원하는지, 가장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위험 성향은 어떤지 등을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힘쓰고 있다. 국내 경제가 저금리·저성장에 머물러있는 상황에서 고성장의 기회가 남아있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찾는다는 차원에서 필수다.

15개국 73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신한금융그룹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현지화'라는 전략으로 해외에서 신한의 성공 신화를 만들고 있다.

신한금융은 2015년까지 순익의 10%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창출한다는 목표 하에 지난 2년간 기존의 5대 핵심시장(미국·일본·중국·베트남·인도)에서 내실을 다지고, 동시에 '신성장 기회 발굴'과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 '따뜻한 금융'에 '미래'를 더하다 

한동우 회장은 2011년 취임 이래 지금까지 확고한 경영철학으로 신한금융을 이끌고 있다. "신한의 존재 이유는 사업을 영위하는 결과뿐 아니라, 과정에서도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 이 그의 경영철학. 이를 압축한 말이 곧 '따뜻한 금융'이다. 금융을 통해 고객과 따뜻한 유대감을 만들어 가겠다는 한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

'한동우 2기'를 맞아 따뜻한 금융은 한 단계 더 발전된다.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이 바로 그것이다.

금융회사의 임무는 시대적 흐름에 맞는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고객이 맡긴 자금을 잘 운용해서 불려주는 것이다. 이 본업을 잘 하기 위한 도구인 금융 상품과 서비스, 그리고 자금 운용의 방식은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 

이런 이유로 상품·서비스·자금운용의 방식에 있어서 과거와는 다른 방법, 새로운 환경에 맞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 하는데, 한 회장은 이런 새로운 방법론을 통틀어 '창조적 금융'이라고 정의한다.

고객과 기업, 그리고 사회의 가치가 함께 커지면서 상생 발전을 이루어가는 상생의 선순환구조를 이루는 것이 한 회장이 설명하는 '미래를 함께하는 창조적 금융'의 큰 그림이다.

이를 위해 한 회장은 '따뜻한 금융의 내재화'와 ‘수익률 제고를 위한 창조적 금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따뜻한 금융의 개념 전파는 어느 정도 이뤄졌다. 하지만, 현장 직원들의 일상 업무에 녹아 들어가지는 못한 상태다.

그래서 올해는 따뜻한 금융의 내재화에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각 사별로 현장의 실천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는 원칙을 정립하고 실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보유 자산 운용 방식 다양화를 통해 수익률 제고에도 힘쓸 방침이다. 예를 들어 주식·채권 외에 다양한 투자 방안을 모색하거나, 여신 일변도의 운용에서 벗어나 투·융자 복합상품을 시도하는 등의 노력을 한다는 것이다.

한동우 회장은 "새로운 시도를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길을 개척하다 보면 그룹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회장의 취임 2기인 2014년 금융환경은 그 어느 해보다 어렵다. 설상가상으로 정보유출 등 각종 이슈로 금융권을 향한 국민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한 회장은 "이럴 때일수록 더욱 철저한 분석과 준비만이 신한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새롭게 시작하는 한동우 2기가 신한금융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