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마라톤도 좋지만, 좀 더 특별한 것을 찾는 '레이스 알파족' 등장
  • ▲ ⓒ사진=크록스 제공
    ▲ ⓒ사진=크록스 제공

     

    봄맞이 마라톤 대회가 여가를 즐기는 하나의 수단이 됐다. 번호표를 붙이고 경쟁을 하던 전통적인 마라톤 대신 이색적인 이벤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문화와 놀이가 결합된 이색 레이스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스포츠로 인식되던 마라톤과 걷기대회가 하나의 문화 코드로 이해되고 있는 것.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와 같은 현상은 아웃도어 여가 활동을 즐길 때 부가적인 이벤트를 융합한 색다른 프로그램을 찾는 이른바 '레이스 알파족'이 늘어나면서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업계는 색다름으로 무장한 신규 레이스 이벤트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어떤 이벤트가 있는지 살펴보자.


    ◇ 컬러 파우더를 맞으며 지인과 함께 즐거운 걷기 행사를, 크록스 컬러펀워킹

    라이프 스타일 슈즈 브랜드 크록스(대표 이남수)는 형형색색의 컬러파우더를 던지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크록스 컬러펀 워킹(Crocs Color Fun Walking)'을 다음 달 27일  'The-K호텔서울' 에서 진행한다.

    이번 컬러펀 워킹 이벤트는 5km를 달리는 동안, 다양한 색상의 컬러 파우더를 던지고 컬러 파우더 미끄럼틀 존 등 여러 이벤트 존을 통과하는 미션이 있다. 이를 통해 스트레스를 날리고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 개최되는 행사임에도 선착순 1000명 모집이 단 이틀 만에 마감되는 등 호응이 뜨겁다. 관계자에 따르면 마감 이후에도 참여하고자 하는 이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해 하루 더 티켓팅 일자를 오픈 했다.

    컬러 파우더를 즐기는 색다른 이벤트와 참가비 3만원에 클로그 1족, 크록스 신발 10% 할인권, 대회 기념 티셔츠, 선글라스 등 푸짐한 기념품 패키지와 크록스모델 이다희도 만나고, 장미여관 등 인기 밴드의 공연까지 즐길 수 기회가 제공된 것이 높은 호응을 유도한 주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 좀비들과의 쫒고 쫓기는 추격전, 티켓몬스터 '좀비런'

    스포츠문화프로덕션 커무브와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는 밤늦은 시간 좀비들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펼쳐지는 '좀비런 시즌2'를 4월 25일, 26일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진행한다.

    '좀비런'은 좀비라는 문화 코드와 술래잡기라는 게임 요소를 가미한 러닝이다. 폐장 후 깜깜하고 텅 빈 놀이공원 안에서 좀비 또는 도망자의 역할을 맡아 총 3km를 달리며 미션을 수행하는 독특한 행사다. 5개 구간에서 쏟아져 나오는 좀비들로부터 생명띠를 지키며 코스를 완주해야 한다. 서울 좀비 EARLY 25일과 LATE 26일로 나누어져 있어 원하는 날짜를 선택해서 참가할 수 있다.

    작년 11월 진행됐던 첫 번째 좀비런 이벤트 당시에는 5차까지 나누어 판매되는 티켓이 각각 적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하루 만에 매진되면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 연인과 함께 걸으며 멸종 위기 동물을 돕는, 서울대공원 커플런

    '동물 행복만들기 프로젝트'에 동참해온 서울대공원은 멸종 위기 동물들을 후원하기 위해 다음달 5일 서울대공원에서 ‘2014 제 1회 커플런’을 개최한다.

    연인과 함께 즐기는 착한 레이스 커플런은 참가비 일부를 멸종 위기 야생동물의 복지 개선을 위해 서울대공원의 동행 기관인 자연환경국민신탁에 동행 기금으로 기부한다. 데이브레이크, 어쿠스틱 콜라보, 제이래빗의 밴드 공연으로 이루어진 애프터 파티 '러브러브 콘서트'도 준비돼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달리면서 인연을 만날 수 있는 '싱글런' 나이트 마라톤과 뮤직 페스티벌을 결합한 '일렉트릭 런', 할로윈 테마를 접목한 '할로윈 펀 런(Halloween Fun Run)' 등 다양한 이색 레이스가 줄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