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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중·노년층들은 노후에 적어도 한 달에 137만원은 있어야 최저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1일 전국 50세 이상 5,249가구를 대상으로 제4차 국민노후보장패널 부가조사(2012년도)를 한 결과, 노년에 특별한 질병이 없는 상황에서 최저 생활을 유지하려면 부부 기준 한 달에 136만9000원, 개인 기준 83만4000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표준적인 생활을 위한 '적정 생활비'는 부부 192만9000원, 개인 119만3000원이었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나이는 어릴수록, 학력은 높을수록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생활비 수준이 더 높았다.
노후 준비 상황은 기대치에 훨씬 못 미쳤다. 50대 응답자 가운데 국민연금이나 공무원 연금 등 공적연금에 가입된 사람은 세 명 중 한 명인 33.6%에 그쳤다.
공적연금 가입자들의 평균 예상 수급액은 현재 가치 기준으로 월 54만원에 불과했다. 공적연금이 앞으로 노후 생활비를 얼마나 충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37.1%로 가장 많았다.
60대 이상 응답자의 경우 공적연금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8.7%로 더 낮았다. 월평균 수급액도 52만2,000원이었다.
응답자들은 우리나라에서 사회적으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노인복지 서비스로 '기초노령연금 지원(45.3%)' '의료비 지원(34.2%)' '노인 일자리 사업(8.7%)' '방문 가정간호ㆍ간병 서비스(3.9%)' 등을 꼽았다.
국민연금연구원은 "공적연금 수급액만으로는 노후 생활비를 충당하기에 부족하지만 조금이라도 수급액을 늘리기 위해서는 되도록 이른 시기에 공적연금에 가입해 가입기간을 늘려 연금 수급액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