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픽 증가 따른 품질저하 우려 고집했던 유료정책 한번에 뒤집어LGU+ 촉발 이통3사 전쟁 소비자 만족도 높일까? 분노로 이어질까?
  • 연간 8조원 수준의 보조금 등 마케팅 전쟁을 벌여왔던 이동통신회사들이 정부의 잇따른 제제에 때 아닌 '무제한' 경쟁에 돌입했다.

    그동안 이통사들은 LTE 무제한의 경우 트레픽 증가에 따른 품질 저하를 이유로 '유료화'를 고집해 왔었던 만큼, 일단 사업정지로 고객 이탈을 막아보자는 임시방편 정책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LG유플러스로 촉발된 데이터 무제한 경쟁이 소비자 만족을 높일지, 향후 트래픽 증가에 따른 속도 등 품질저하로 소비자 분노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이통3사에 따르면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이통3사 모두 지난 2일 한 달에 약 6만원대 요금만 내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LTE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잇따라 선보였다. 

    실제 기본료는 7만9000원에서 8만원 수준이지만, 24개월 약정을 하면 1만8000원 정도의 요금을 할인해 사실상 6만원대에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기존 노예계약이 끝나지 않은 고객의 경우 대상에서 제외된 만큼 또 하나의 불만도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우선 가장 먼저 LTE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 LG유플러스는 출시와 동시에 요금제 가입을 시작했고 다음으로 내놓은 SK텔레콤은 3일부터, KT는 7일부터 가능하다. 

    이통3사에서 경쟁적으로 데이터 무제한 요금을 출시한 만큼 자신의 소비패턴만 잘 파악한다면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무제한'을 기준으로 이통3사 중 기본료가 가장 저렴한 곳은 KT의 '완전무한79'요금제다. 기본료도 7만9000원으로 타사 8만원보다 1000원 싸고 24개월 약정 요금할인을 통해 월 1만 8000원 혜택을 받으면면 실납부액은 6만100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뿐만 아니라 음성통화에서도 KT는 유·무선 모두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단 부가음성은 200분까지만 무료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무선통화만 무제한이다. 

물론 데이터는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조건이 있다. KT는 한 달에 10GB까지는 속도 제한 없이 사용 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이 넘어가면 하루 2GB만 속도 제한 없이 제공한다. 테더링 및 데이터 쉐어링도 기본 제공량 내에서 가능하다. 이마저 초과하면 서비스 속도를 망 상황에 따라 제어한다.

SK텔레콤은 한 달 데이터 기본 제공량이 8GB로, 이를 초과하면 하루 2GB를 추가 제공하고 이마저도 초과될 경우 망 상황에 따라 속도를 제어한다. 데이터 쉐어링 및 테더링은 기본 제공량 한도 내에서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한 달 데이터 기본 제공량 없이 무조건 하루 2GB 속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이상은 3Mbps로 속도가 떨어진다. 테더링은 하루 기본 데이터 제공량 내에서 가능하며 데이터 쉐어링은 제공하지 않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3Mbps 속도면 기본 동영상을 보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면서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다른 이용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낮은 요금으로 데이터 무제한에 유·무선 통화까지 무제한 사용이 필요한 이용자라면 KT 요금제가 제일 저렴하다.

SK텔레콤은 부가서비스로 해당 요금제를 사용하는 이용자에 한해 연말까지 멤버십 한도를 무제한 제공한다.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모두 기존 제공하던 무료 부가서비스인 클라우드 서비스와 내비게이션은 기본으로 제공한다. 

 

  • 여기서 기본요금이 높아질수록 이통3사 요금제에 큰 차이는 없지만 음성 통화, 부가서비스 혜택에 몇 가지 차이가 난다. 

  • SK텔레콤 'LTE 전국민 무한 85'는 기본료 8만 5000원이지만 약정할인 2만원을 받으면 실 납부액은 6만 5000원이다. 

    음성통화는 KT와 마찬가지로 SK텔레콤도 유·무선 통화가 무료다. 월 데이터 기본 제공량은 12GB로 4GB 늘어난다.

    더불어 부가서비스 혜택인 멜론 모바일 스트리밍 클럽, 마이스마트콜 서비스가 더해진다.

    이와 달리 비슷한 요금대인 LG유플러스 'LTE8 무한대86'은 기본료 8만 6000원에 약정할인을 받으면 실납부액이 6만7000원이다. 무선통화만 무제한이며 유선 및 부가음성 제공량은 100분이다

    부가서비스에는 U+HDTV, U+프로야구, U+Box 100GB, 티켓플래닛, 통화연결음, 벨/링, 음악 무제한 스트리밍 이용권 무료 제공 프로모션 등의 서비스가 더해진다. 

    두 가지 요금제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음성통화 제공과 부가서비스 혜택, 한 달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다. 

    기본료를 조금 더 올렸을 때 '유선 통화'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SK텔레콤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 대신 LG유플러스는 24개월 이상 가입한 사람들에게 '대박기변' 프로그램을 제공해 추가로 할인혜택을 준다. 

  • 24개월 이상 LG유플러스에 가입한 고객이 LTE8무한대 요금제에 가입하고 신규 단말로 기기변경 시 매월 1만 5,000원의 요금을 추가로 할인해 24개월간 총 36만원을 할인해 준다. 

    만약 24개월 이상 자사 이용 고객이 요금할인 대신 단말할인을 원할 경우 최대 24만원의 기변 사은권을 제공한다. 또 4월 한달 간 12개월 이상 자사 이용 고객에게도 같은 수준의 기변 사은권을 제공한다.(영업정지 기간 제외) [사진 =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