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계절적 수요에 힘입은 국내 5대 완성차업체들이 내수시장에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기아차만 한 걸음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달 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내수시장에서 12만1416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개별로는 현대기아차 각각 5만7812대, 3만9005대를 판매했고 한국지엠 1만3161대, 쌍용차 5850대, 르노삼성 5588대 순이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각각 18.8%, 17.2% 씩 눈에 띄게 개선된 실적을 보인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와 한국지엠은 3.1% 및 1.5%로 소폭 전진했고, 기아차는 1.3% 물러났다.
통상 3월은 봄철을 맞아 야외 활동용으로 인기가 높은 SUV나 RV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이런 상황에서 쌍용차는 'SUV명가'재건에 시동을 건 모습이다. 뉴 코란도 C, 렉스턴, 코란도스포츠 등 SUV 3종에서만 4869대가 판매되며 전년대비 35%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은 대표 SUV 'QM5'가 소년가장 역할을 했다. QM5는 지난 1월 말 'QM5 Neo'라는 이름으로 성형수술을 마치고 재탄생했다. 이 차량은 3월에만 996대 판매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무려 235.4% '수직 상승'한 수치다.
현대차도 싼타페, 투싼ix, 맥스크루즈, 베라크루즈 등 SUV부문에서 전년비 20.2% 증가한 1만 2875대를 판매했다. 반면 '신형 쏘나타(LF)'출시 여파로, 기존 쏘나타(YF)의 수요가 감소해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보다 11.2% 감소한 2만 7921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의 RV 캡티바와 올란도도 816대, 1472대가 판매되며 지난해보다 각각 24% 및 24.7%씩 판매가 신장된 모습이다.
기아차 모하비도 봄철 'RV특수'를 맞아 지난달에만 1102대 팔리는 저력을 보였다. 2008년 3월 이래 6년만에 최다 판매고다. 그러나 기아차는 모닝과 레이를 제외한 다른 차종들의 판매가 일제히 줄어 전체 성적에서는 '나홀로 뒷걸음질'을 쳤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