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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전국에 문을 연 모델하우스는 내방한 수요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분양시장에 봄 바람이 불면서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예비청약자들이 사업장을 찾은 것이다.
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서울을 비롯해 인천, 대구, 전북, 천안 등에서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었다. 추정 내방객 수는 10만명이 넘는다.
서울에서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 두 곳이 오픈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분양하는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는 지난 4일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에 모델하우스를 개관했다. 주말 3일간 2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
분양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앞에 얼핏 봐도 20~30여명이 넘는 떴다방 업주들이 내방객들에게 명함과 전단을 돌리고 있었다"며 "상담석에서도 고객들이 열의를 가지고 질문하는 등 관심도가 높았다"고 현장분위기를 전했다.
이 단지는 강남 전세가 수준인 3.3㎡당 평균 1900만원대에 분양가가 책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하철2호선 삼성역 인근 대치 자이갤러리에 모델하우스를 마련한 GS건설의 '역삼자이'도 지난 주말 문을 열었다. GS건설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픈 이후 3일간 5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김현진 GS건설 분양소장은 "강남에 들어서는 중대형이다보니 주로 구매력이 있고 교육에 관심이 높은 40대 중후반대 고객들이 다녀갔다"며 "중소형 분양 단지처럼 내방객이 몰리진 않았지만 상담비율이 높고 적극적인 구매의향을 보이는 고객들이 많아 좋은 결과가 에상된다"고 말했다.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3150만원으로 지난해 공급됐던 반포동, 대치동 112~114㎡ 6층 이상 분양가인 3400만~4005만원대 수준보다 낮게 책정됐다. -
인천에서는 유승종합건설의 '구월보금자리지구 한내들 퍼스티지'가 분양에 돌입했다. 오픈 후 3일간 2만5000여명이 몰리며 선수촌 부지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주부 한모(43세)씨는 "인천 아시안게임 선수촌에 분양하는 마지막 민간분양 아파트라는 소식을 듣고 이사 가볼까 하고 방문했다"며 "구월동 입지에 가격은 저렴하게 책정된 것 같고, 앞으로 주변에 새로 들어서는 것들이 많아 입주할 때 가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890만~900만원대다. 모델하우스는 인천 남동구 구월동 845번지에 있다.
지난 주말 호반건설도 전북혁신도시에서 '호반베르디움 더센트럴' 모델하우스를 개관했다. 전북혁신도시의 중심지역인 C-5·6블록에 입지해 관심도가 높은 단지다. 호반건설측은 오픈 후 3일간 전북도청 사거리에 마련된 모델하우스에 1만6000여명이 다녀갔다고 설명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719만원이고 계약금 5%+5% 분납, 중도금(60%) 이자 후불제가 적용된다. -
또 아산탕정지구 1-A8블록에 분양 하는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에는 주말까지 총 3만6000여명이 방문, 200m에 이르는 대기줄이 형성되는 등 진풍경이 연출됐다.호반건설 관계자는 "아산탕정지구 천안지역 쪽에서 뛰어난 입지, 차별화된 상품, 합리적인 분양가 등 고객 만족도가 높아 분양 문의와 방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델하우스는 KTX 천안아산역 인근에 조성됐으며 분양가는 3.3㎡당 평균 899만원이다.
대구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코아루 파크뷰' 분양에 나섰다. 지난 3일 오픈해 주말까지 4일간 1만여명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대구신서혁신도시 내 신서동에 조성되는 단지로 계약면적 54~67㎡ 214실 규모의 오피스텔이다.
분양 관계자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 핵심인 배후수요와 주거 편리성을 갖춰, 모델하우스를 내방한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