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값 폭등, 만성적 물량 부족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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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임대시장에서 월세 거래 비중이 늘고 있다.


    9일 부동산리서치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해양부의 전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전세 거래량은 1만9959건, 월세 9774건으로 집계됐다. 전세 거래량 대비 얼세 거래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49%다. 이는 2010년 12월 27%보다 무려 2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서울은 월세 거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전·월세 거래량 총 6901건 가운데 전세 5220건, 월세 1681건으로 월세가 32%를 차지했다. 3년 전인 2010년 동월보다 15%포인트 늘었다.


    경기도는 월세가 급증하고 있다. 전·월세 거래량 총 8559건 중 전세 5655건, 월세 2904건으로 절반이 넘는 51%가 월세다.


    지방도 월세 거래량이 높게 나타났다. 제주도의 경우 전·월세 107건 중 전세 47건, 월세 60건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전세 402건, 월세 382건으로 월세 거래 비율이 95%를 차지했다. 전북, 광주, 강원도 각 88%, 74%, 72% 등을 기록했다. 


    이처럼 월세 거래가 늘어난 것은 전셋값 폭등과 만성적 전세 물량 부족, 경기 침체에 따른 깡통전세 위험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주택 매매방식인 전세제가 완전히 사라지기는 어렵겠지만 월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는 월세 안정화를 위해 정확한 월세 전환율 지표, 월세가격의 공표시스템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