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정희 대통령·故 박태준 명예회장 묘소 참배…'위대한 포스코' 각오 현대重·삼성重 등 주요고객사 직접 방문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위대한 포스코:POSCO the Great'를 실현하기 위해 '현장 중심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14일 권 회장은 취임한 지 꼭 한 달을 맞았다. 지난 한 달간 권 회장은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 창업주 묘소, 주요고객사 방문 등 현장 곳곳을 누볐다. 직접 현장을 방문하며 포스코의 과거 영광을 되찾겠다는 의지다.

    ◇'위대한 포스코'의 주역은 현장서 땀흘리는 포스코 패밀리

    권 회장은 지난달 14일 포항 본사에서 취임식을 가진 후 포항제철소 내 3제강공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권 회장은 "현장에서 포스코를 이끌어가는 포스코 패밀리를 격려하고자 이곳을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직원 한명, 한명의 피와 땀을 통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포항제철소 방문에 이어 20일에는 광양제철소 내 SNG(Synthetic Natural Gas, 합성천연가스) 건설현장도 방문했다. 향후 포스코의 신성장 동력이 될 청정에너지 사업 추진현황을 미리 점검한 것이다. 또 1고로와 4냉연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며 "철강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광양제철소를 최고의 원가와 품질경쟁력을 갖춘 생산현장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어 그는 "광양제철소에서 포스코 패밀리들을 만나며 '포스코 더 그레이트'의 주역은 현장에서 땀흘리는 포스코 패밀리라는 것을 느꼈다"며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포스코 패밀리야 말로 '포스코 더 그레이트'를 만드는 주인공"이라 말했다.

    ◇창업주 묘소 참배하며, '위대한 포스코' 각오 다지기

    지난 1일은 포스코는 창립 46주년을 맞이했다. 권 회장은 이날 임원단과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했다. 포스코는 통상 창림기념일을 맞아 서울-포항-광양 등을 영상으로 연결해 기념행사를 진행하는 등의 외부행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권 회장은 취임 후 각종 사내행사 및 제도를 간소화하거나 폐지했다. 임직원들이 업무에 더욱 몰입해 업무성과를 높여 하루 빨리 '위대한 포스코'를 실현하기 위해서이다.

    이날 권 회장과 임원단은 먼저 故 박정희 대통령 및 故 박태준 명예회장 묘소를 방문했다. '영일만의 기적'을 만들어낸 박 전 대통령과 박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포스코의 성공신화를 지속적으로 써나갈 것을 다짐하기 위해서다. 권 회장은 "창립기념일을 맞아 '위대한 포스코'를 실현하기 위한 의지를 다지기 위해 (현충원을) 방문했다"며 "회사창립에 가장 큰 역할을 한 두 분을 뵙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과거 포스코의 영화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위대한 포스코' 향한 첫 걸음…'기술 기반 솔루션 마케팅'

    권 회장은 지난 4일 울산과 거제를 넘나드는 일정을 소환했다. 주요고객사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고업의 야드를 직접 방문한 것이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포스코 전체 매출액의 3%와 1%를 담당하는 'VIP'들이다.

    권 회장은 '위대한 포스코'를 향한 첫 걸음으로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기술 기반 솔루션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기술 솔루션 마케팅이란 고객에 대한 기술지원과 마케팅 활동을 통합한 것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공급하고 이를 통해 고객가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최근 조선사들과 2분기에 공급할 후판의 가격을 놓고 협상 중에 있다. 조선사들이 원자재 가격 하락을 이유로 후판가 인하를 요구하자 포스코는 난감한 상황이다. 이미 후판 공급가는 매년 10만원 이상 하락해 더 이상 남는 것도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에 권 회장이 직접 나선 것이다.

    권 회장은 이 날 이재성 현대중공업그룹 회장과,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을 만나 "글로벌 경기부진에 따른 조선,철강 업계의 위기를 신속히 극복하고 새계 최고로 함께 성장해 나가기 위해 상호신뢰와 셥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