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앞세워 매출 5조시대 18.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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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수입차 시장의 절반이상을 독식중인 독일차 브랜드가 매출 5조원 시대를열고, 국내 완성차 업체까지 위협하고 있다.

    14일 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아우디코리아, 폭스바겐코리아 등 독일 4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5조4205억원으로 지난해(4조5674억원) 보다 18.7%가 증가했다.

    이같은 매츨 신장은 작년 3조3336억원을 기록한 르노삼성과 3조4849억원을 올린 쌍용차를 2조원 가량 웃돈 것이어서, 국내 완성차업계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 점유율 66.8%…수입차시장 사실상 접수

    디젤차 전성기를 이끈 독일차 4사의 지난해 판매량은 총 10만4539대. 전년대비 27.4%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국내 수입차 시장의 66.8%를 점유했다. 이같은 호조세를 타고 사상 처음으로 1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돋보이는 브랜드는 아우디‧폭스바겐이다. 지난해 4만6693대를 판매하며 39.2%나 급증했다. BMW의 경우 3만3066대로 17.5%, 벤츠는 2만4780대로 21.5%가 각각 상승했다.
     
    독일차의 질주속에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주요 일본차 브랜드는 고전중이다. 토요타, 렉서스, 닛산, 인피니티, 혼다 등은 작년 총 2만1896대 판매에 그치며 점유율 14.1%를 기록했다.

    디젤모델을 투입중인 인피니티와 하이브리드를 주력으로한 토요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독일 브랜드 4위인 아우디를 따라 잡기도 쉽지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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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대비 영업비용 높아 영업益은 감소 

    매출 역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었다. 작년 2조1532억원 매출규모로 전년도 대비 39.5%나 급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판매 확대를 위한 영업비용 지출이 늘면서 각각 407억원과 312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22.0%와 36.2%가 줄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지난해 광고판촉비용이 572억원으로 전년도 보다 67%가 증가했다. 기부금은 2억원 정도를 기록했다.
     
    BMW코리아의 경우 매출액이 10.3% 증가한 1조9067억원을 올리며 2조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12년에는 35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도 1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었으나, 지난해에는 254억원의 이전가격 조정이익이 발생, 1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7%가 줄었다. 
     
    사회공헌 지출은 16억7000만원으로 전년대비 15.8%가 줄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1조3605억원으로 5.4%가 증가했다. 또, 영업이익은 423억원으로 2.4%, 당기순이익은 345억으로 6.8%가 각각 증가했다. 기부금은 전년도와 같은 4억5000만원을 지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을 앞세운 독일산 차량들이 가격인하와 마케팅 강화로 올해도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전망"이라며 "이제 수입차 시장을 넘어 국산차 업체들도 점유율 하락을 우려하는 모습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