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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30주년 맞은 HS애드가 해외 입양에 대한 문제의식 고취와 미혼모 양육지원을 위한 재능기부에 나섰다.
HS애드는 5월 가정의 달과 5월 11일 입양의 날을 맞아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와 함께 해외 입양에 대한 문제의식 고취와 미혼모 양육지원을 위한 캠페인 'Help her, Help her baby'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하나의 영상이 그 중심에 있다. 영상은 국내의 한 국제공항에서 귀국한 승객들이 자신들의 짐을 찾기 위해 수화물 벨트 근처에서 기다리는 있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한다. 기다리는 사람들 틈으로 수화물 벨트가 돌기 시작하고, 빨리 짐을 찾아가고자 하는 승객들의 시선이 벨트의 첫머리 부분에 고정되어 있는 순간, 영상 속 승객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갓난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서 여행가방이 나와야 할 벨트 위로 바구니에 담긴 아기들이 나오고 있었기 때문. 또한 중간에 아기 없이 비어있는 바구니에는 '해외로 입양되었습니다'라는 메모가 부착되어 있고, '당신이 즐겁게 다녀온 나라에 우리나라는 아직도 우리의 아기를 입양 보내고 있다'는 다소 여행객들에게는 불편한 메시지도 이어진다.
이 영상은 미혼모와 입양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자는 취지에서 허구의 상황을 실제처럼 제작한 페이크 영상이다. 영상 아이디어와 제작은 LG계열 광고회사 HS애드가 재능 기부형식으로 도맡았다. 이 영상은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HS애드가 광고업의 특성을 살려 재능을 기부할 수 있는 방안을 찾던 중, 평소 입양아 문제에 관심이 많던 한 광고제작팀이 낸 국제공항 활용 아이디어가 모티브가 됐다. 수많은 아기와 엄마가 헤어져야 했던 공항에서 영상이 시작된다면 무관심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
또한 HS애드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해외 입양아동의 90%가 미혼모의 양육포기로 이뤄진다는 현실을 알게 되었고, 함께 캠페인을 진행할 파트너로 (사)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를 찾았다. (사)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는 2012년 설립 이후, 한국 사회의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그들의 권익을 옹호하기 위한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Help her, Help her baby' 캠페인은 유튜브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유튜브에 올려진 영상 가장 마지막 화면의 지시에 따라 영상을 클릭하게 되면,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홈페이지 및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미혼모들에게 기부 참여 가능하다.
(사)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오영애 홍보팀장은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는 아이들이 친부모에게서 자랄 권리를 부모와 사회, 국가가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미혼모가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는 편견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아이들을 포기하게 만드는 게 우리 나라의 현실"이라며, "본 영상을 통해 해외입양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미혼모의 양육지원에 있다는 점을 널리 알려, 한국 사회에서 용기 있게 양육을 선택한 미혼모들의 선택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사진=HS애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