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로드니 스미스의 4 작품 활용, "본질로 부터"
  • ▲ 멈춰있는 사진에 종이와 모자가 날아가는 모습 ⓒ사진=이노션 제공
    ▲ 멈춰있는 사진에 종이와 모자가 날아가는 모습 ⓒ사진=이노션 제공

     

    최근 TV 등에서 사진작품과 독특한 기법으로 단어와 영상의 집중도를 한껏 끌어올린 한 자동차 광고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바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이노션 월드와이드(이노션)가 만든 '쏘나타' 광고(사진)이다. 

     

    13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방영 된 쏘나타 프리런칭 광고 '본질로부터'가 최근 국내 한 광고 정보 사이트의 '눈에 띄는 국내CF'와 '인기CF' 부문에 각각 이름을 올리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본질로부터' 편에는 4가지 흑백사진이 등장한다. 세계적인 미국의 사진작가 로드니 스미스(Rodney Smith)의 작품을 활용해 잘 달리고, 잘 꺾고, 잘 멈추고, 잘 보호하는 (run, turn, stop, protect)이라는 의미를 전달한다. 자동차를 등장시키지 않은 채 단어와 사진만으로 자동차의 본질을 말하고 있는 것.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바흐의 평균율 중 한 곡이 흘러나오며 시작하는 광고는 마치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착각을 준다. 또 멈춰있는 사진에 단어와 움직임을 결합해 주목도를 높였다.

     

    이노션은 "로드니 스미스의 작품을 활용해 7세대 쏘나타에 담긴 철학과 자동차의 4가지 본질을 인상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노션은 기본적으로 사진 데이터를 활용했으나 사진 속 모델 또는 일부 소품의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 해당 부분을 직접 촬영한 후 사진을 합성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노션 측은 로드니 스미스 역시 본인의 작품이 새로운 기법을 통해 재탄생된 것에 대해 아주 멋진 시도이고 기쁘다는 피드백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네티즌들도 댓글을 통해 광고에 대한 호감을 밝혔다. '심플하고 사색적인 느낌을 준다. 자동차 광고인데 자동차가 안나온다는 점에서 신선하다'(EUROPA1**), '영상미와 BGM 그리고 거기서 풍겨져 나오는 긴장감이 광고몰입도를 높인다'(DKANSKTHW**), '일단 영상이 이목을 끌고 전하는 내용도 간결해서 좋다'(KIYH010**) 등이다.

     

    이번 광고를 직접 제작한 한 관계자는 "시속 200Km로 달리는 트랙 위나 최첨단 연구실 안에서가 아니라 고객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잘 달리고, 꺾고, 멈추고, 보호하면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해야 한다는 자동차 철학을 담으려고 했다"며 "그렇기에 과장된 수식이나 불필요한 기능을 덧붙이기 보다는, 자동차의 가장 중요한 네 가지 본질로부터 혁신을 추구했음을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노션은 '본질로부터' 이후의 광고 여부에 대해서 말을 아꼈다. 다만 광고 말미에 오는 24일 쏘나타의 새로운 모습이 공개된다는 말로 같은 날 본편 광고 등장을 추측케 했다.  

     

  • ▲ 멈춰있는 사진에 비가 내리는 모습 ⓒ사진=이노션 제공
    ▲ 멈춰있는 사진에 비가 내리는 모습 ⓒ사진=이노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