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규 사장, 6월 주총 통해 재선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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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투자증권 임원들이 구조조정에 앞서 알괄 사표를 제출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열린 우리투자증권 긴급 경영회의에서 집행임원과 사외이사 30명 중 등기임원 5명을 제외한 25명이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NH농협증권과의 인수합병(M&A)을 앞두고 고위직의 책임을 묻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우리투자증권은 희망퇴직 형태로 직원 300∼400명 수준의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이다.


    규모와 조건에 대해 사측은 말을 아끼고 있으나 근속 20년 이상 최고참급 직원에게는 최고 2억4000만원 상당의 퇴직위로금이 지급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초 업계에는 구체적인 희망퇴직 일정과 퇴직 위로금 액수까지 언급되며 우리투자증권이 10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진 바 있다.

     

    이와 관련 노조는 같은 달 8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살인적인 구조조정 시도를 중단하라"며 공개적으로 맞섰다. 하지만 한 달여 만인 지난 8일 노조는 사측과 희망퇴직안 관련 합의를 이뤘고 예정됐던 파업 출정식을 취소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 매각 후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사장의 거취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김 사장의 거취는 오는 6월 주주총회를 통해 재선임 여부가 논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