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최대 340만원 비싸


조망권을 가진 아파트 공급이 흔해지면서 이들 중에도 '등급'이 생기고 있다.

14일 부동산리서치전문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미래에도 영구적으로 조망권이 확보되는 '영구 조망권' 을 갖춘 아파트가 조망권 단지 중에서도 1등급으로 꼽히고 있다. 

집에서 공원·산·강·바다 등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이 뛰어난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 대비 집값이 높게 형성된다. 일부 층·동에서만 조망권이 확보되는 아파트보다 단지 앞에 다른 건물이 없어 시야를 독점할 수 있는 주택의 가치가 더 높기 마련이다.

실제로 용인 기흥구 보정동의 '죽현마을 LG자이'는 한성CC와 바로 접해 있어 영구 골프장 조망권을 확보한 아파트로 꼽힌다. 이에 보정동에서도 시세가 가장 비싸게 형성돼 있다. KB국민은행의 시세(5월 12일 기준)를 보면 보정동의 평균 아파트값은 3.3㎡당 1074만원이지만, 죽현마을 LG자이는 훨씬 웃도는 3.3㎡당 1414만원이다. 

반면 죽현마을 LG자이와 접해 잇지만 일부 고층에서만 골프장을 조망할 수 있는 '꽃메마을현대홈타운4-4'는 3.3㎡당 122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입주하고 입지도 비슷하지만 시세는 앞에 가로 막는 건물이 없어 영구 골프 조망권을 확보한 죽현마을LG자이가 3.3㎡당 185만원이 더 비싸다.

이처럼 영구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 중 현재 분양 중인 곳은 '세곡2지구 강남 한양수자인·자곡포레', '롯데캐슬 골드파크2', '대전 노은 한화꿈에그린' 등이 있다.

SH공사가 강남 세곡2지구 3·4단지에 분양 중인 세곡2지구 강남 한양수자인·자곡포레는 단지 바로 앞에23만㎡ 규모의 근린공원이 조성된다. 탄천공원과 대모산자연공원, 헌인릉 등이 가까워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롯데건설이 분양 중인 서울 금천구 롯데캐슬 골드파크2차 도 영구 조망권을 확보한 단지다. 아파트 옆으로 대규모(1만9588㎡) 공원이 있고 안양천이 접해 있다.

대전 노은 한화 꿈에그린 역시 매봉산 자락이 둘러싸고 있어 영구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